◀ 앵커 ▶
운전면허도 없는 10대 청소년들이 길가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를 훔쳐서 세 시간 넘게 질주를 벌이다가 붙잡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을 포함해서 열 명이 넘게 다쳤고 차량도 열 대 넘게 파손됐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3시 10분쯤 강원도 강릉시의 한 도로.
주차장에 서 있는 차량에 경찰차가 다가갑니다.
그런데 이 차량 갑자기 후진하더니 경찰차를 들이받으며 옆으로 빠져나가 달아납니다.
이 승용차는 전속력으로 도심을 질주하고, 경찰 오토바이와 순찰차가 연이어 바짝 뒤를 쫓습니다.
[김학주 / 강릉경찰서 동부지구대장]
"순찰차량을 충격하고 사천 방향으로 도주하던 것을 30분 동안 순찰차 6대가 동원돼서…"
이후 30분가량, 시내 도로 10킬로미터를 더 달아난 이 차량은 해변 도로의 중앙 분리대 역할을 하는 소나무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도주하는 과정에서 차량 10여 대가 파손됐고, 경찰관 2명과 승용차 탑승자 등 모두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목격자]
"피해 차량들이 도로에 한 4대 정도 서 있었고요. 경찰들이 그 차 추격을 갔다가, '잡았다' 이러면서 다시 현장으로 왔더라고요."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는 강릉에 사는 중학교 3학년, 15살 김 모 군으로 차 안에는 동갑내기 친구 2명이 더 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도로변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를 훔친 뒤 도심을 질주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김 군 등 10대 3명을 특수 절도와 무면허 운전 혐의 등으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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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기복(강원 영동), 양성주(강원 영동)
뉴스데스크
홍한표
승용차 10여 대 들이받고 끝난 10대들의 '광란 질주'
승용차 10여 대 들이받고 끝난 10대들의 '광란 질주'
입력
2021-08-1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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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8-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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