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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위주로" vs "시기상조"…전문가 의견도 '팽팽'

"위중증 위주로" vs "시기상조"…전문가 의견도 '팽팽'
입력 2021-08-12 19:50 | 수정 2021-08-1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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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도 지금의 거리 두기가 4차 유행을 꺾는 데 한계가 있다는 걸 인정하고 델타 변이를 겨냥한, 보다 실효성 높은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감염보다 사망을 막는데 초점을 둬야 한다는 제안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주제로 한 정부 간담회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현재 방역 체계가 한계에 왔다는 지적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국민의 협조 덕에 여기까지 왔는데 이런 방식이 한계에 온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지적도 많았고요. 델타 변이 이후에 전 세계적으로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프레임이 맞느냐…(지적도 있었습니다.)"

    토론회에서 참석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방역 체계 전환 여부를 놓고 치열한 토론이 벌어진 걸로 알려졌습니다.

    우선, 전파력이 센 델타 변이의 출현으로 검사, 추적, 치료를 중심으로 한 지금의 방역체계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대책 위주로 방역 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김윤/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델타 변이 때문에 집단면역이 불가능해졌어요. 그러면 지속 가능한 방역 체계로 전환을 해야죠. 이제 코로나하고 몇 년을 쭉 같이 살아야 되니깐요. 거리두기 4단계를 (계속)하고 살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백신 접종률이 아직 높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 체계를 손보는 것은 시기 상조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검사, 추적, 치료 중심의 방역체계를 오히려 좀 더 강화하지 않으면 위중증, 사망자 수가 늘어나 의료체계의 과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재갑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미국 보면 거리두기를 풀어버리니까 20만 6천 명 이렇게 발생하잖아요. 예방 접종률이 60%여도… 우리는 40%인데 거리두기를 강화해서 지금 이 정도로 버티고 있는 거거든요. 델타 변이 파괴력을…(버티고 있어요)"

    정부도 "확진자 규모 대신, 중증, 사망자 수를 중심으로 관리하는 방역 체계로의 전면 전환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4차 유행의 확산세가 진정국면에 들어가고 백신접종률이 높아지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방역체계를 손볼 수 있다고 여지를 열어놓은 상탭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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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정용식 /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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