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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위 판정 뒤집은 중노위…"이스타항공 정리 해고 정당"

지노위 판정 뒤집은 중노위…"이스타항공 정리 해고 정당"
입력 2021-08-12 20:03 | 수정 2021-08-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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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해 이스타항공이 실시한 대규모 정리 해고가 정당했다는 중앙노동위원회의 판정이 나와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석 달 전 있었던 지방노동위원회의 판정을 완전히 뒤집은 건데, 이스타항공 노조는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스타항공에서 8년간 조종사로 일했던 40대 이 모 씨는 지난해 10월 정리해고를 당했습니다.

    최근엔 실업급여마저 끊겼고, 아직 다른 일자리도 구하지 못해 생계가 막막하다고 호소합니다.

    [이 모 씨/이스타항공 해고 조종사]
    "아이들도 학교를 다니니까 학업비라든지 대출금 상환이 힘들 수도 있고요. 생활비도 많이 힘들다고…"

    이 씨처럼 정리해고된 이스타항공 노동자는 605명.

    이 가운데 42명이 중앙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냈는데, 중노위는 퇴사자 등 7명을 제외한 35명의 해고는 모두 정당하다고 판정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이들의 해고가 부당하다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판정을 정면으로 뒤집은 겁니다.

    당시 지방노동원위원회는 "이스타 항공 측이 정부의 특별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았다"며 해고를 막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채 해고를 강행한 걸로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중노위는 경영난 속에서도 근무일 단축과 희망퇴직 실시 등 해고를 막기 위한 노력을 다했다는 사측의 주장을 받아들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는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인력감축을 최소화해달라는 노동자들의 요구를 사측이 묵살하는 등 고용유지 의지가 처음부터 없었다며 중노위 결정에 반발했습니다.

    [박이삼/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
    "(전 경영진이) 배임·횡령 이런 거로 (회사를) 다 말아 먹고 노동자들 내팽개친 사건이거든요.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없고…"

    이스타 측은 중노위 결정을 환영했지만 노조는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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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정우영, 나경운 / 영상편집: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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