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공수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감찰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 법무부와 대검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으로 있을 때 옵티머스 펀드 사건을 부실 수사하고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의 위증 관련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돼 있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직권남용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지난달 하순 법무부 감찰관실과 대검찰청 감찰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공수처에 입건된 윤 전 총장의 의혹은 두 가지.
먼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부실 수사했다는 직무유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총장이던 지난해엔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검사들의 '위증강요' 의혹 수사를 방해한 의혹으로도 입건됐습니다.
법무부가 대검 감찰부에 맡긴 진정 사건을 윤 전 총장이 수사 권한도 없는 인권부로 다시 배당하는 등 권한을 남용했다는 겁니다.
지난달 법무부와 대검의 합동감찰에서도 이 같은 사실 관계가 확인됐습니다.
[박범계/법무부장관(지난달 14일)]
"당시 검찰총장은 극히 이례적으로 감찰부가 아닌 인권부에 재배당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내부의 반대 의견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이를 묵살했습니다."
그간 공수처는 윤 전 총장에 대한 감찰자료를 요청했지만, 법무부와 대검은 '감찰자료를 공개한 전례는 없다'며 거절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 추가 요청에도 법무부와 검찰이 응하지 않자 강제수사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공수처는 현재 합동 감찰에서 드러난 사실 관계를 통해, 윤 전 총장의 구체적 혐의를 파악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김진욱 공수처장은 윤 전 총장 수사가 대선에 영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윤 전 총장을 직접 불러 조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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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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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이재욱
공수처, 윤석열 '직권 남용' 혐의 법무부·대검 압수수색
공수처, 윤석열 '직권 남용' 혐의 법무부·대검 압수수색
입력
2021-08-1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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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8-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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