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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흔들기" vs "특정 후보 지원"…갈등 커진 이유는?

"당대표 흔들기" vs "특정 후보 지원"…갈등 커진 이유는?
입력 2021-08-12 20:20 | 수정 2021-08-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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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총장 사이 갈등이 처음 노출된 게 아닙니다.

    이번 탄핵 발언은 경선 방식에 이준석 대표가 강조해오던 토론이 중요해지면서 윤석열 캠프 측에서 이 대표의 어떤 의도가 작동한 거라고 의심하면서 나왔습니다.

    대체 어떤 계산법이 작동하고 있다는 건지, 이호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을 둘러싼 신경전은 치맥 회동으로 풀리는 듯했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저한테 굉장히 많은 걸 전수해 주셨고, 제가 앞으로 많이 좀 지도를 받겠습니다."

    하지만 닷새 뒤 윤 전 총장은 하필 당 대표가 없는 날 기습 입당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8월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형식에 있어 가지고는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합니다. 이건 좀 의아하긴 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후에도 윤 후보는 당이 소집한 대선주자 모임에 잇달아 불참했고, 심지어 측근 의원은 다른 후보의 불참까지 유도했습니다.

    [원희룡/전 제주지사(어제, 'MBC 뉴스외전' 유튜브)]
    "가지 말자. 구체적 워딩은 조금 뉘앙스 차이가 있으니까… '가지 말자'고 한 제안 내지 권유 내지 타진에 대해 제가 거절을 한 거죠."

    급기야 탄핵발언까지 나오자 이준석 대표는 '당대표 흔들기'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자신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실력 있는 대선후보를 뽑으려 하는데, 윤 후보 측이 의원들을 모아 세과시를 하며 당을 장악하려는 구태정치를 한다는 겁니다.

    반면 윤 후보 측은 이 대표의 공정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선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대선주자를 불러 모으고, 각종 토론회로 가득찬 경선방식을 제시하는 것부터 특정 주자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겁니다.

    지난 3월 이 대표의 유튜브 발언은 그런 의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준석(3월 6일, 매일신문 프레스18)]
    "나는 대통령 만들어야 될 사람이 있다니까… <누구?> 유승민… "안철수 서울시장 되고, 윤석열 대통령 되면 어떡하냐" 이렇게 얘기하더라고… 지구를 떠나야지."

    이 대표는 MBC와의 통화에서 "대표가 되기 전 한 말"일 뿐이라고 일축했지만, 윤 후보 측은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양측의 갈등이 당장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겠지만, 경선이 본격화되면 주도권을 쥐기 위한 양측의 대립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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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이창순 박동혁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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