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고현승

日, 대기 환자 집에서 숨지기도…"재해급 위기 상황"

日, 대기 환자 집에서 숨지기도…"재해급 위기 상황"
입력 2021-08-12 20:26 | 수정 2021-08-12 20:27
재생목록
    ◀ 앵커 ▶

    일본에선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 확진자 수가 열흘 연속으로 만 명을 넘어서면서, 연일 최다를 기록하고 있고, 병원에 입원을 못해서 집에서 대기 중이던 확진자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재해급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고, 정부는 긴급사태 선언을 또 다시 연장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의 한 병원,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복도 가득 줄을 서 있고, 밖에도 드라이브스루 검사를 받으려는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오늘 도쿄의 확진자는 4천989명, 전국 확진자는 1만8천 명을 넘어 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특히 중증환자가 도쿄에서만 역대 최다인 218명을 기록하는 등 1천4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증세가 심하지 않을 경우, 병상 부족 탓에 입원이 어려워 집에서 대기해야 하는데, 도쿄의 자택 대기자는 7월 초 1천 명에서 한 달여 만에 19배나 늘었습니다.

    지난 6일엔, 미열 외엔 증세가 가벼워 자택에서 대기하던 30대 남성이 확진 9일만에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코이케 유리코/도쿄도지사]
    "(보건소에서) 건강 관찰은 계속하고 있었는데 상태가 급변했습니다."

    의료 붕괴에 직면한 현재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재해급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와키타 타카지/국립감염증연구소장]
    "의료제공 태세가 수도권 중심으로 매우 심각해져 이미 재해 상황에 가까운 국면에 처해있습니다.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없게 되는 위기 상황입니다."

    현재 일본에는 도쿄 등 6곳엔 긴급사태선언, 13곳엔 이보다 낮은 단계인 만연방지조치를 이달 말까지 시행 중인데,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대상을 확대하고 기간도 9월 이후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방역 피로감이 커진 탓에 긴급사태 기간 중에도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다, 이번 주 오봉 연휴를 맞아 귀성객, 여행객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확산세를 멈추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 민경태 / 영상출처 : 후지미노 구급병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