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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 싱크홀'에 사라진 횡단보도…상수도관 파열 때문?

'10m 싱크홀'에 사라진 횡단보도…상수도관 파열 때문?
입력 2021-08-12 20:28 | 수정 2021-08-1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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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젯밤 대구 도심의 한 도로에 대형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서, 인도와 횡단보도가 무너져 내렸고, 근처 수 백가구가 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최근 있었던 집중 호우로 상수도관이 파손되면서 땅꺼짐이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 되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구 동구 괴전동의 한 도로입니다.

    왕복 7차로 도로의 인도 쪽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습니다.

    횡단보도는 뚝 잘려 꺼져 버렸고, 높은 가로등도 빠져 윗부분만 보입니다.

    어젯밤 10시 40분쯤 대구 안심역 인근 도로에서 땅꺼짐,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가로·세로 10미터, 깊이 7미터 규모의 대형 싱크홀입니다.

    [이범인/택시기사]
    "보니까 굉장히 크더라고요. 그 (싱크홀) 규모가…가로등 전주 그 자체가, 높은 게 쑥 다 들어가고 조금만 남을 정도로 크더라고요…"

    밤늦은 시간이라 지나는 사람이나 차량이 적어 추락사고나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또, 도로 아래쪽에 묻혀있던 상수도관 연결부가 파손되면서 주변 280가구에 밤새 물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포크레인이 밤새 뻥 뚫린 구멍 속으로 쉴새 없이 흙을 쏟아부었지만, 싱크홀 규모가 워낙 커 오늘 오전까지 복구작업이 이어졌습니다.

    대구시는 일단 사람들이 다닐 수 있도록 도로를 임시 복구했습니다.

    [손수정/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과장]
    "임시 응급복구한 상태입니다. 지반에 대한 안전 점검을 하고 지반 보강을 해서 복구할 예정입니다."

    대구시는 지하철 터널 공사와 상수도관 파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이 대구 지하철 1호선 터널 인근인데, 바로 옆쪽에서 또 다른 지하철 공사가 진행되면서 지반이 약해졌다는 겁니다.

    여기에 최근 많은 비가 내렸고, 상수도관도 갈라져 토사가 쓸려가면서 땅꺼짐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전문가들과 함께 정확한 사고원인을 찾고 있으며, 보강방안 등을 마친 뒤 터널 공사를 재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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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장우현(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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