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확진 최다…"2~3일 내 병상 포화"

◀ 앵커 ▶

비수도권의 확진자 수는 연일,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작년 초 대구를 중심으로 터진 1차 유행 때 경험했지만 병상과 의료진 부족에 다시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현재 어떤 상황이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경남 지역의 거점 병원이죠, 마산의료원을 연결합니다.

신은정 기자.

◀ 기자 ▶

네,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인 마산의료원에 나와있습니다.

이 병원 3층부터 5층까지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입원해 있는데요.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어제 65병상을 추가 확보해 272병상으로 늘렸지만, 지금의 확산 속도를 감안하면 2, 3일 안에 병상이 완전히 찰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제 오후 5시부터 오늘 오후 5시까지 집계된 경남의 신규 확진자는 96명입니다.

엿새 만에 확진자 수가 두 자리 수로 줄었지만 여전히 100명 안팎으로 확산세는 거셉니다.

특히 어린이 환자와 치매환자 등 의료진의 간호가 더 필요한 환자가 많아져 의료진 업무 분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공명숙/마산의료원 간호부장]
"링거를 단다든지 하는 환자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간호사들이 안에 들어가서 업무를 하는 시간들이 훨씬 더 길어지고…"

현재 경남의 병실 가동률은 89.2%로 마산의료원 같은 코로나19 전담병원을 포함해 의료기관 7곳에서 사용 가능한 병실은 33개에 불과합니다.

생활치료센터도 빠른 속도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창원과 진주 등 경남에 있는 생활치료센터 4곳의 가동률이 86%를 넘어서자 경상남도는 창원대학교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확산세가 거센 4차 대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까지 겹치면서 각 지역의 방역당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창원과 김해는 16일까지였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9일까지 연장하고, 목욕탕과 식당 등 2만 8천여 곳의 방역을 집중 점검할 예정입니다.

또, 연휴와 휴가 동안 이동하지 말것을 호소했습니다.

[권양근/경상남도 복지보건국장]
"가족·지인 간 만남보다는 슬기롭게 집에 머물러주시고, '잠시 멈춤' 캠페인에 동참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또 여름 휴가철과 연휴를 맞아 피서객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제주와 부산, 강원영동 지역에서도 방역대책을 강구하는 등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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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장성욱(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