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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서비스 중단…"내 돈 돌려달라" 발 동동

하루아침에 서비스 중단…"내 돈 돌려달라" 발 동동
입력 2021-08-13 20:12 | 수정 2021-08-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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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편의점이나 음식점 같은 곳에서 현금 대신 쓸 수 있는 포인트를 20% 싸게 팔아서 인기를 끌었던 한 업체가 갑자기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가입자가 100만 명이나 되는데, 환불을 받기 위해 새벽부터 회사 앞에 몰려들었지만, 환불은 곧바로 중단됐습니다.

    김세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영등포구의 머지플러스 본사 앞.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계단에도, 건물 안에도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머지포인트 이용자]
    "저는 지금 잔액이 한 70만 원 정도. <선생님은 언제 오셨습니까?> 저는 (새벽) 5시 반쯤…"

    이 회사는 2018년부터 머지포인트라는 일종의 선불 포인트 상품권을 팔아 급성장했습니다.

    포인트 상품권을 사면, 유명한 카페, 편의점, 빵집, 음식점들에서 20% 할인을 해주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했습니다.

    누적 가입자 100만 명, 판매된 포인트는 1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틀 전 갑자기 포인트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도 음식점으로 제한한다는 공지를 띄웠습니다.

    남은 포인트의 90%를 순차적으로 환불해주겠다고 했지만, 언제 해줄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수백만 원씩 물린 사람들도 있습니다.

    [머지포인트 이용자]
    "지금 거의 3백만 원 되는 돈이니까…"

    새벽 한때 회사로 먼저 찾아온 사람들에게 해주던 환불 조치는, 곧바로 중단됐습니다.

    [머지포인트 이용자]
    "4시 반에 있어서 환불 신청했던 사람들까지는 환불된 거 확인했는데, 그 이후로는 환불이 안 되고 있단 말이에요."

    그동안 이 업체의 영업방식에 대해서는 의심의 눈초리가 계속 있었습니다.

    신규 고객을 계속 유치해야 영업이 가능한, 일종의 금융사기 아니냐는 겁니다.

    머지플러스 측은 "영업 중단은 전자금융업 등록을 하라는 금감원의 시정권고 때문"이며, "정식으로 등록하고 4분기에 서비스를 재개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금감원은 "미등록 업체라 개입 수단이 마땅치 않다"며 "등록시켜 정상 영업을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세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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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나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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