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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끝나고 다시 나타난 장마전선…'기상 공식' 깨졌다

폭염 끝나고 다시 나타난 장마전선…'기상 공식' 깨졌다
입력 2021-08-13 20:14 | 수정 2021-08-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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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하루하루 체감하지만 더위가 누그러지나 싶더니 기상청이 오늘 전국의 폭염 특보를 모두 해제했습니다.

    올여름 폭염은 이제 끝났다는 해석이 가능한데요.

    지금부터는 다시, 집중 호우를 걱정할 시간입니다.

    장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공원.

    한풀 꺾인 더위에 긴 소매 옷을 입은 사람도 보입니다.

    [조서현]
    "요즘에 에어컨 없어도 살 만하고 좀 선선하니 좋은 것 같아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지난 주말 입추 무렵부터 열대야가 사라지더니, 오늘은 37일 만에 폭염특보도 모두 해제됐습니다.

    [김백민/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7월 한달 동안 대기 흐름이 정체되면서 세계 도처에서 이상기후 현상들이 많이 일어났었고요. 정체가 풀리고 있고, 8월 말까지는 그렇게 큰 더위는 없을 것으로…"

    올여름 폭염은 물러가지만, 이제는 집중호우가 걱정입니다.

    우리나라 남쪽 해상에는 7월 중순에 사라졌던 정체 전선도 슬그머니 만들어졌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제주 남쪽을 거쳐 일본 중부까지 기다랗게 자리했는데, 일본 기상청은 장맛비라고 이야기합니다.

    [마츠모토/후쿠오카 기상대 예보관]
    "보통은 8월 말부터 가을장마가 시작되는데, 지금은 계절에 맞지 않게 (일찍) 왔습니다."

    장마전선에 놓인 일본 구마모토 지역은 단 한 시간에 최고 335.5밀리미터의 살인적인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주말새 우리나라에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최고 120mm의 호우가 쏟아지겠고, 충청도와 남부 지방에도 5에서 60mm가량 비가 내리겠습니다.

    작년 역대 최장기간 장마가 이어지더니, 올해는 이례적으로 짧았던 장마에 이어 2차 장마까지…

    여름철 기상 공식은 이제 통하지 않게 됐습니다.

    들쭉날쭉한 기후변화에 대응할 새로운 잣대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장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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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김우람 / 영상편집: 김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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