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재명 경기 지사가 정부의 재난 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경기 도민들에게 같은 금액의 지원금을 지급해서 전 도민에게 '재난 기본 소득'을 지급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쟁 후보들은 정부 정책에도 반하고 지사직을 이용해 매표 행위를 하는 거라고 반발했습니다.
김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도내 일부 지자체들의 '전 도민 재난지원금' 요구를 검토해보겠다 했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결국 전 도민 지급을 확정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대상에서 제외했던 소득상위 12%, 166만 명의 도민들에게도 도와 시군이 9대 1로 재정을 분담해 1인당 25만 원씩 모두 지급하겠단 겁니다.
보편 지급에 반대하는 시군은 도가 지원하는 90% 재정으로 1인당 22만 5천 원씩 줘도 된다고 했습니다.
추가 소요 예산은 4천1백억 원 정도인데, 이 정도면 빚을 낼 필요도 없다고 했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초과세수가 1조 7천억원에 이르는데, 이 초과세수 중에서 경기도 몫으로는 전 도민 지급을 하고도 남습니다."
당장 반발한 건, '지사 찬스' 논란을 제기해온 민주당 경선 경쟁 후보들입니다.
이낙연 후보 측은 "경기도를 아지트로 온갖 포퓰리즘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타 시도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지 걱정이 됩니다. 그점을 충분히 고려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세균 후보 측은 "국가시책을 정면 위배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역"이라며 '당의 징계'까지 요구했습니다.
박용진 후보는 소상공인 피해 지원에 더 집중해야 한다, 김두관 후보는 독불장군식 매표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이재명 지사는 "그럼 재난지원금을 주겠단 정부도 매표행위를 하는 거냐"고 반박하면서 지방자치단체는 정부 선별지급 방안을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다고 항변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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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윤기, 정민환, 박주영 / 영상편집: 이정섭
뉴스데스크
김재경
이재명 "모든 경기도민에 재난지원금"…"매표 행위" 반발
이재명 "모든 경기도민에 재난지원금"…"매표 행위" 반발
입력
2021-08-13 20:17
|
수정 2021-08-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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