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메이저리그에선 32년 전 영화 속 이야기가 실제로 벌어졌는데요.
선수들의 등장부터 극적인 경기 마무리까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장면들이 펼쳐졌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89년 개봉한 영화 '꿈의 구장'.
주인공 케빈 코스트너가 어느 날 들려온 목소리를 따라 시골 옥수수밭에 야구장을 만들고, 그 야구장에 세상을 뜬 야구 선수들이 찾아와 경기를 펼치는 내용이 그려졌습니다.
[영화 '꿈의 구장' 중]
"레이, 사람들은 이 야구장에 올 거야. 틀림없이 이곳을 채울 거야."
그리고 32년이 흐른 오늘.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케빈 코스트너가 옥수수밭을 헤치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눈앞에 펼쳐진 녹색 그라운드.
바로 그 '꿈의 구장'입니다.
그는 한동안 감격에 젖은 얼굴로 경기장 구석구석을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옥수수밭 사이로 실제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하나 둘 등장하면서, 영화 속 이야기는 말 그대로 현실이 됐습니다.
[영화 '꿈의 구장' 중]
"여기가 천국인가요?"
"아뇨. 아이오와예요."
[케빈 코스트너]
"여기가 천국인가요?"
[관중]
"아뇨. 아이오와예요!"
[케빈 코스트너]
"네, 맞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년 전 영화 촬영지인 옥수수밭을 사들여 8천 석 규모의 임시 야구장을 건립했고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끝에 오늘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대결이 펼쳐진 겁니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꿈이 현실이 됐어요. 어렸을 때 봤던 영화에서 나온 '꿈의 구장'에서 실제로 경기를 펼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경기 결과도 영화만큼 극적이었습니다.
석 점 차로 뒤진 양키스가 9회초 투런 홈런 두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팀 앤더슨이 9회말 옥수수밭으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면서 특별 이벤트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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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노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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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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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밭에 '꿈의 구장'…32년 전 영화가 현실로
옥수수밭에 '꿈의 구장'…32년 전 영화가 현실로
입력
2021-08-13 20:39
|
수정 2021-08-1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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