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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운동"이라며 경찰과 충돌…도심 곳곳 집회

"걷기 운동"이라며 경찰과 충돌…도심 곳곳 집회
입력 2021-08-14 20:06 | 수정 2021-08-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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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와중에도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보수단체는 오늘 광복절 도심 행사를 강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행사를 막는 경찰들과 곳곳에서 충돌을 빚었는데요.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등 방역지침을 무시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를 든 사람들이 모여 격앙된 목소리로 경찰에 항의합니다.

    [집회 참가자]
    "왜 통행을 불편하게 방해하냐고."

    국민혁명당의 이른바 걷기 운동에 참여하려는 집회 참가자들입니다.

    서울 광화문과 동대문 등 도심으로 진입하려다 이를 막으려는 경찰들과 곳곳에서 실랑이와 충돌이 일어납니다.

    [집회 참가자]
    "공무원들도 다 근무하지 말고 지하철도 다 끊고 싹 다 끊어 다 끊어."

    집회 참가자 중 한명은 제지하는 경찰을 폭행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감염병 확산 우려로 광복절 연휴 경찰은 모든 집회와 시위를 금지했지만, 보수 단체는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국민혁명당은 이번 행사가 국민들의 자발적인 걷기 운동일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걸음을 걸을 수 있는 모든 국민들은, 숨을 쉬는 모든 국민들은 함께 참여하여 대한민국을 살려냅시다."

    경찰은 1인 시위를 빙자한 변형 집회라고 판단했습니다.

    [경찰]
    "전국에서 모이신 많은 분들 이제 그만 귀가하여주시고 경찰의 방역 예방 활동에 협조해주시길 바랍니다."

    경찰이 광화문 인근에 차벽을 세우고 임시검문소까지 설치해 집회 참석자들의 집결을 막아 대규모 집회로 번지진 않았습니다.

    민주노총 등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 회원 천여 명도 오늘 오후 서대문역과 종로, 미 대사관 등 도심에서 현장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광복절 당일인 내일과 모레까지 보수단체의 집회가 예고돼 있어 도심 내 혼잡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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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장영근/영상편집: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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