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임소정

도시 덮은 뿌연 하늘…'시베리아 산불' 북극까지 연기

도시 덮은 뿌연 하늘…'시베리아 산불' 북극까지 연기
입력 2021-08-14 20:19 | 수정 2021-08-14 20:22
재생목록
    ◀ 앵커 ▶

    하늘에서 본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입니다.

    거대한 산불로 한반도의 7배에 가까운 엄청난 면적이 이렇게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지금까지 불에 탄 면적이 우리나라 전체 크기에 맞먹는다고 하는데요.

    이상고온 현상이 몰고 온 대재앙의 현장을, 임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의 야쿠츠크.

    도시 전체가 희뿌연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숨을 쉬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타티아나 페티소바(야쿠츠크 시민)]
    "계속 기침이 나오고, 눈이 아파요. 두통도 있고요."

    지난 6월 말부터 시베리아 지역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는 산불 때문입니다.

    시베리아에서 솟구친 연기는 3000km 이상 떨어진 북극 지역까지 퍼졌습니다.

    러시아 산림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2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해 대한민국 면적 약 91%에 해당하는 지역이 불에 탔습니다.

    당국이 아직 손도 못 대고 방치한 곳도 66곳이나 됩니다.

    시베리아 당국은 11개 지역에 임시공휴일을 발표하고,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공항도 도로도 폐쇄됐습니다.

    [블라디미르 베이베첸코/소방관]
    "우리의 목표는 불길을 잡는 것이죠. 그런데 워낙 큰 불이라서 이렇게 적은 자원으로 진화를 하기가 매우 어려워요."

    시베리아의 산불은 해를 거듭할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상 고온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지난달 지구 표면온도는 기상관측이 이뤄진 142년 중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평균 기온이 영하 8.8도 가량으로 세계에서 가장 추운 야쿠츠크의 지난달 최고 기온도 39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기후학자들은 산불로 배출되는 탄소가 기후변화를 더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전 세계에서 발생한 화재로 관측 이래 가장 많은 3억 4천만 톤의 탄소가 배출됐는데, 이 중 절반이 북미와 시베리아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김창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