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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남양군도로…일제가 끌고 간 '130만 명'

군함도·남양군도로…일제가 끌고 간 '130만 명'
입력 2021-08-15 20:13 | 수정 2021-08-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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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화 '군함도'의 내용을 기억하시나요?

    일제 강점기에 강제로 끌려가 노동을 착취당하는 조선인들이 주인공이었죠.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버티는 군함도 해저탄광에는 100명의 조선인이 있었고요.

    다른 지역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을 모두 합치면, 130만 명이 넘었습니다.

    오늘 광복절을 맞아, 당시 강제 노역의 실태를 확인해 봤습니다.

    정영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41년부터 4년 동안 소련 사할린에서 탈주한 조선인 명부입니다.

    일본 경찰이 작성한 문서로 846명 가운데 무려 절반이 경남 출신입니다.

    지역별로는 밀양군이 54명으로 가장 많고 합천군과 울산, 창녕군 순입니다.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의 상징인 '군함도' 해저 탄광에는 100명, 중서부 태평양지역인 남양군도에는 659명이 농장 등에 끌려갔습니다.

    [김명환/독립기념관 한국 독립운동사 연구소 연구원]
    "39년부터 해방이 되는 시점까지 남양군도 쪽으로 매년 수천 명이 이동을 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처럼 해외로 동원된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 130만여 명.

    이 가운데 충북 출신이 19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당시 부산과 울산이 포함된 경남지역 출신이 15만 명에 달했습니다.

    충남 10만명, 전남 9만 6천명, 전북도 7만명이 넘었습니다.

    이 중 노무자 13만여 명은 탄광과 공장 등에 끌려갔고, 2만여 명은 아시아태평양 전쟁에 군인과 군속으로 동원됐습니다.

    특히, 육군과 해군에 동원된 2천 8백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정혜경/일제강제동원 평화연구회 연구위원]
    "공습이 심했던 지역이니까 다른 지역에 비해서 사망을 했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사망지역은 남양군도와 필리핀, 일본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현재까지 국내 봉환된 희생자 유골 1만 2백여위 가운데 경남 출신은 1천 100위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강제동원 실태는 경상남도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전문기관에 의뢰해 10개월의 조사 과정을 통해 밝혀냈습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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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강건구(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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