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점령했습니다.
공포에 질린 수천 명의 시민들이 공항으로 몰려들면서 사망자까지 발생했고,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현지 대사관을 잠정적으로 폐쇄하고 직원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습니다.
먼저, 남효정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총성이 들리고, 수백 명의 사람들이 공항을 향해 달립니다.
비행기에 타기 위해 탑승 계단에 필사적으로 매달립니다.
탈레반이 수도를 점령하자 수천 명의 시민들이 탈출을 위해 공항으로 몰려든 겁니다.
미군이 공중으로 경고 사격까지 했지만, 밀려드는 인파에 결국 모든 민항기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공항에서 최소 5명이 숨졌다며 미군의 발포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외국으로 달아났고, 대통령궁에 무혈입성한 탈레반은 "전쟁은 끝났다"며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탈레반 2인자]
"대대적인 승리를 거둔 탈레반 대원, 그리고 카불 시민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미군이 철수를 시작한 지 불과 4개월 만입니다.
미국은 긴급히 대사관 직원들을 헬기로 대피시켰고, 대사관에 걸려 있던 성조기도 내려졌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미국 대사관 직원들의 안전 여부를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독일, 캐나다 등도 대사관을 잠정 폐쇄하고, 다른 국가들도 철수 계획을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도 현지 대사관을 잠정 폐쇄하고, 공관원 대부분은 중동지역의 제3국으로 철수시켰습니다.
또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 한 명도 오늘 중 제3국으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프간이 혼란과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현지시간 16일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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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유다혜
뉴스데스크
남효정
남효정
'필사의 탈출' 공항 통제 불능…공관들도 속속 폐쇄
'필사의 탈출' 공항 통제 불능…공관들도 속속 폐쇄
입력
2021-08-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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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8-1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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