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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강진 "사망 1,300명"…폭풍우까지 설상가상

아이티 강진 "사망 1,300명"…폭풍우까지 설상가상
입력 2021-08-16 19:59 | 수정 2021-08-1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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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한 아이티에서는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1300명으로 늘었고 부상자와 실종자도 수천 명에 달하는 상황이라서 인명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강한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폭풍우까지 다가오고 있어서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임소정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굴삭기가 건물 잔해를 쉴 새 없이 퍼올립니다.

    혹여나 누군가 살아있지 않을까…

    헬멧 하나 없이 바닥에 뚫린 구멍에 들어가 이리저리 살펴보지만 생존의 신호는 들리지 않습니다.

    장비조차 없는 지역에선 주민들이 맨손으로 무너진 잔해를 치우고, 시신들을 이불로 감싸 나릅니다.

    [마을 주민]
    "제가 살고 있는 지역 전체가 파괴됐어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많은 사람이 죽었고요. 우리는 아이 하나를 살릴 수 있을까 해서 여기로 데리고 왔어요."

    지진 발생 직후 300명으로 집계됐던 사망자는 하루 사이 1천300명으로 늘었습니다.

    부상자도 5700명, 실종자도 많아 인명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완전히 무너진 주택만 1만 3천 여 채.

    계속되는 여진에 겨우 목숨을 건진 사람들은 마실 물조차 구하기 어렵습니다.

    [어거스틴 매슬린/마을 주민]
    "물이 전달되고 있기는 한데요. 마실 수가 없어요. 몇몇 사람들은 마실 수 없는 물이라며 거부하고 있습니다."

    구조 작업은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산사태로 도로가 끊긴 곳이 많아 접근이 어려운데다, 대통령 암살 이후 활개치고 있는 갱단들이 주변 지역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리엘 헨리/아이티 총리]
    "2010년 지진 발생 때보다 더욱 적절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해외에서 보내주는 원조는 반드시 시민들을 보호하는 일에 써야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열대성 폭풍 '그레이스'의 영향으로 폭우까지 예보돼있어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11년 만에 또다시 닥친 아이티의 참사에 주변국들은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아이티 총리에 위로전을 보내고 긴급구호를 위한 국제 사회 지원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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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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