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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합당 결렬' 선언…野 대선구도 변수될까?

안철수 '합당 결렬' 선언…野 대선구도 변수될까?
입력 2021-08-16 20:05 | 수정 2021-08-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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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지금까지의 합당 논의는 중도색채를 지우는 것이어서 야권 지지층 확대는 물론, 정권교체도 불가능하다며 사실상 독자노선을 공식화했습니다.

    야권 대선구도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김지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무거운 표정으로 입장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새로운 전진'이 적힌 뒷걸개를 배경으로, 합당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작은 정당 하나 없애는 식의 통합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3월, 재보선을 앞두고 합당을 제안한 지 다섯 달 만에 스스로 거둬들인 겁니다.

    결렬 책임은 국민의힘으로 돌렸습니다.

    합당 목적은 중도-보수의 연합을 통한 정권교체인데, 논의 과정에서 벌어진 신경전으로 오히려 상처만 입었다고 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지난 5일)]
    "이제는 답해주셨으면 합니다. 합당에 대해 예스입니까, 노입니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지난 4일, 중앙일보 유튜브)]
    "2차대전 때 일본이 '예스까 노까', 그렇게 말했던 거죠. 항복할래 말래."

    안 대표의 실질적인 결렬 선언 이유는 독자 출마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갈등관계인 이준석 대표가 관리하는 국민의힘에 들어가 10명도 넘는 후보들 가운데 한 명이 되는 것보다는 제3지대에서 몸값을 키운 뒤 막판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는 게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안 대표는 오늘 회견에서 '중도' 표현을 4번이나 썼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어떤 분이든 만나 의논할 그런 자세가 돼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명 변경과 차별금지법 문제만 빼고 국민의당 요구를 수용했다", "안 대표가 약속을 뒤집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중도층 여론이 잠식될 가능성을 의식해서인지, 대선주자들 사이에선 "분열은 공멸이다" 같은 반응도 나왔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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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편집: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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