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지윤수

아들 잠시 집 비운 사이 화재…대피 못한 80대 노모 사망

아들 잠시 집 비운 사이 화재…대피 못한 80대 노모 사망
입력 2021-08-16 20:25 | 수정 2021-08-16 20:26
재생목록
    ◀ 앵커 ▶

    어제 저녁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는데, 아들이 잠깐 집을 비운 사이 미처 대피하지 못했던 80대 할머니가 숨졌습니다.

    서울 강북구에서도 아파트에서 불이 나서 어린아이 두 명을 포함해 일가족 네 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소방차가 물을 뿌리지만 검은 연기는 쉼 없이 솟구칩니다.

    "난리 났어, 난리 났어."

    어제 저녁 인천 부평구에 있는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연기가 위층으로 빠르게 번지자 주민 수십 명은 계단을 통해 대피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터지는 소리, 펑 하면서 났고요. 열기가 아파트 바깥으로 나와서 그때 깜짝 놀랐었고…"

    화재 현장입니다.

    집안 전체가 시커멓게 그을렸고 천장까지 완전히 주저앉았습니다.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화장실 안에서 80대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할머니는 사고 당시 목욕 중이었고 아들이 잠시 나간 사이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대춘/아파트 주민]
    "(아들이) 통곡하지, 막 쓰러지려 했어요. 오래 차를 안 타서 배터리 방전될까 봐 (밖에) 내려왔는데 불이 나 버린 거야. 아, 안타깝더라고…"

    ==================

    어두운 새벽, 아파트 창문 밖으로 불길이 타오릅니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나 1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각각 8살과 5살인 남매를 포함해 아이들의 어머니와 할머니 등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현관 쪽에서 시작된 불을 끄려던 아버지는 크게 다쳤고, 다른 가족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 관계자]
    "네 분은 안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남편분만 자발적으로 나오셨습니다. 화재가 최성기(가장 심할 때) 때 (저희가) 도착을 하다 보니 화재 진압이 어려웠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MBC 뉴스 지윤수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이성재 김백승 / 영상편집: 김가람)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