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새벽, 광주 도심에서 차량 한 대가 신호도 위반하고 무서운 속도로 질주를 하자 근처 시민들이 추격에 나섰습니다.
40분 동안 이어진 추격 전 끝에 차량을 멈춰 세우고 운전자를 잡았는데, 술에 취한 불법체류자였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주 무등산 인근의 한 도로.
새벽녘 캄캄한 도롯가에 차량 한 대가 불을 켠 채 서 있습니다.
차 옆에서 술을 마시던 외국인 5명이 차에 올라타더니 갑자기 내 달리기 시작합니다.
목격한 시민들이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이장한/음주차량 추격 시민]
"네. 지금 내려가고 있습니다. 빨리 와주셔야 할 것 같아요."
도심에 들어선 음주운전 차량은 비틀거리며 차선을 넘나들더니, 규정 속도를 무시한 채 급격히 속도를 높입니다.
신호를 어기고 교차로를 지나면서 좌회전하던 차량을 아슬아슬하게 비켜갑니다.
"신호 위반해서 가고 있어요. 어, 사고 난다. 사고 난다."
약 40분 동안, 20여 킬로미터를 도망치다 결국 멈춰 섰는데, 차에 타고 있던 외국인 5명은 뿔뿔이 흩어집니다.
[이장한/음주차량 추격 시민]
"저 사람들은 술을 먹었다는 게 딱 보일 정도로… 냄새를 맡아도 딱 알 정도로 그렇게 술 냄새가 많이 났습니다."
달아나던 운전자와 동승자 1명은 뒤쫓던 시민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불법체류하고 있던 카자흐스탄 국적의 26살 A씨로 음주 측정을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강제 추방하는 한편, 달아난 동승자 3명도 찾아 음주운전 방조 혐의 등을 살필 계획입니다.
또 4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위반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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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정현(광주) / 영상제공: 이장한(시청자))
뉴스데스크
우종훈
'과속·신호위반' 광란 질주…시민 추격으로 붙잡고 보니
'과속·신호위반' 광란 질주…시민 추격으로 붙잡고 보니
입력
2021-08-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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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8-1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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