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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진 밥값·골프비 내줬다"…'스폰서 노릇' 폭로

"윤우진 밥값·골프비 내줬다"…'스폰서 노릇' 폭로
입력 2021-08-17 20:15 | 수정 2021-08-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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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은 검찰이 뇌물 사건 무마 등의 혐의로 재수사 중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관련 소식입니다.

    윤 전 서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측근인 윤대진 검사장의 친형입니다.

    최근 한 부동산 업자가 자신이 윤 전 서장에게 밥값과 골프비를 내주면서 소위 '스폰서' 노릇을 했다는 추가 폭로를 했는데요.

    이 내용을 검찰에 알린 뒤 윤 전 서장이 1억 원이 넘는 수표를 건네면서 회유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먼저 홍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부동산 개발업을 하는 김 모 대표.

    MBC 취재진과 만난 김 씨는 "2017년부터 2년간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스폰서' 노릇을 했다"며 구체적인 증거들을 제시했습니다.

    지난 2017년 동업자였던 최 모 씨가 윤 씨에게 진 5억 원의 빚과 이자를 대신 갚아주게 된 게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김 모 씨/사업가]
    "윤우진 씨가 3부 이자를 현금으로 받기를 요청했었고요. 이자를 전달하는 날 고위공직자나 큰 기업의 대표님들이나 이런 분들하고 자리를 만들면서 불러내고…"

    김 씨가 일부라며 꺼내놓은 명함 중엔 전현직 고위 검사 3명과, 관세청과 국세청의 고위직 인사 5명, 경찰관계자 1명, 정치인 2명, 유명기업인 1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2017년 8월경부터 2019년 4월까지 한 번에 수십만 원씩 밥값과 골프비 등을 스무 번 넘게 대신 내줬다는 게 김 씨의 주장.

    김 씨에 따르면 현직 검사는 윤 전 서장을 형님으로 모셨고.

    [김 모 씨/사업가]
    "(윤우진 전 서장이) '내가 (일이 있어도) 대진이한테 갈 수는 없지 않냐' 이렇게 말했고, 000검사가 '형님, 우리가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양한 청탁이 수시로 오갔습니다.

    [김 모 씨/사업가]
    "00건설 둘째 따님이 명함을 저한테 건네줬고… 그 자리에서 남편이 춘천지검 검사로 있는 걸 알게 됐고, 윤우진 씨가 (남편에게) '서울로 와야지' 이런 얘기…"

    김 대표는 이런 내용을 지난해 말 검찰에 출석해 모두 진술했는데, 갑자기 윤우진 전 서장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윤 전 서장은 김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5천만 원짜리 수표 2장과 1천만 원짜리 수표 1장, 모두 1억 1천만 원을 꺼내 회유를 했습니다.

    [윤우진/전 용산세무서장(지난 5월 19일)]
    "내가 조금이라도 마음 속에 *회장(김 모 대표)이 섭섭한 게 있다면…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어찌됐든 간에 이거 받으라고…"
    [김 모 대표]
    "저 이거 안 받겠습니다. 안 받겠습니다."

    "윤 전 서장이 검사장의 형이란 신분을 이용해 호가호위하는 행태를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는 게 김 씨의 호소입니다.

    취재진은 윤우진 전 서장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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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김백승, 이관호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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