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올 시즌 후반기에만 한해 국내 프로야구 연장전이 폐지되면서 야구장 풍경도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내 프로야구에서 연장전이 사라졌습니다.
경기력을 유지한 채 144경기를 완주하기 위한 KBO의 한시적인 대책에… 생소한 풍경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9회에만 6점을 뽑아내며 극적으로 7-7 동점을 만든 한화.
"말을 못 잇겠습니다, 지금… 이런 경기가 나오네요."
하지만 한창 재밌어지던 경기는 그냥 거기서 끝났습니다.
동점포의 주인공도 당황한 첫 경험.
[최재훈/한화]
"무승부인데 이거(인터뷰) 해요? 무승부인데…"
SSG의 베테랑 김강민 역시 9회 동점 홈런을 치고도 얼떨떨합니다.
[김강민/SSG]
"처음입니다, 이런 경우는… 그래도 지는 것보단 비기는 게 낫고…"
무승부 비율은 생각보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반기 3경기에 불과했던 무승부는 후반기, 일주일 만에 4경기나 나왔습니다.
무승부는 승률 계산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지는 것보단 낫다'는 말이 맞습니다.
특히 가을야구를 노리는 팀들은 승차가 같을 경우 무승부가 더 많은 게 막판 순위 계산에서 유리합니다.
따라서 경기 운영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9회에 무조건 경기가 끝나기 때문에 초반부터 득점 기회를 잡기 위해 올인하고… 불펜진 운영도 과감해지면서 한편으로는 필승조가 두텁지 못한 팀도 승부를 걸어볼 만해졌습니다.
일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택한 연장전 폐지.
팀마다 무승부가 다행인 건지 아쉬운 건지… 아직은 모릅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이 다가올수록 그로 인한 손익계산표는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이명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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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노선숙)
뉴스데스크
이명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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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 변수' 프로야구 '비기면 좋은 거야?'
'무승부 변수' 프로야구 '비기면 좋은 거야?'
입력
2021-08-1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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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8-1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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