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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방역 최전선 그대로…"희생 정신만으론 못 버텨"

열악한 방역 최전선 그대로…"희생 정신만으론 못 버텨"
입력 2021-08-18 20:03 | 수정 2021-08-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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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끝을 알 수 없는 유행 속에 방역의 최전선에서 1년 7개월 동안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간호사들.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하루하루를 이겨내고 있지만 언제 끝날지 모를 기약없는 상황 속에 더 이상 버티는 것조차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간호사들을 비롯한 보건 의료 노동자들이 이대로는 안된다면서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먼저 김성현 기자의 보도 보시고 현장에 있는 간호사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방호복을 입은 채 전국 각지에서 모인 감염병 전담병원 간호사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 7개월간 지속적인 격무에 시달려 왔다며 이대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안수경/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
    "방호복을 입고 뛰어다닌다는 것 자체가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굉장히 열악하고 힘들었는데, (코로나19 이전보다 환자를) 두 배 정도는 더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의료진 외에는 병실에 들어갈 수 없다 보니 의료업무 외에 평소 하지 않던 가욋일까지 도맡게 됐다는 겁니다.

    [이선아/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
    "식사 보조를 해야 한다거나 기저귀를 갈아야 한다거나… 환자한테 가야 할 간호가 온전하게 가지 못하는 점들이(문제입니다.)"

    보건의료노조의 설문조사 결과 간호사 4만 3천여 명 중 과로로 인한 극심한 탈진, 번아웃을 겪은 간호사는 10명 중 7명 꼴입니다.

    보건의료노조 소속 136개 병원, 간호사 5만 6천여 명은 5년 안에 간호인력 10만 명 확충과 공공병원 증설을 요구하며 총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했습니다.

    [최희선/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장]
    "공공의료 노동자들의 희생과 헌신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 충분한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을 보장하라!"

    정부는 이달 말까지 인력 확충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보건의료인력이 굉장히 필요한 상태라는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다른 일반 진료와 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코로나19를 진료하는데 있어서 인력 기준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인력 확충 규모를 놓고 양측의 의견 차가 큰 것으로 알려져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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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취재: 이관호 / 영상 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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