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새벽 강원 영동 지역에 시간당 50밀리미터에 육박하는 기습 폭우가 내려서 차량과 주택 등이 물에 잠겼습니다.
지난주 태풍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었던 강릉은 일주일 만에 또다시 피해가 속출했는데, 내일까지 많은 양의 비가 더 내린다고 하니까 피해 없도록 대비하셔야겠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배수구에서 흙탕물이 쉴새없이 솟구쳐 흐릅니다.
주변 차량들은 반쯤 물에 잠겨 있습니다.
빗물이 가득찬 도로에 차량이 오도가도 못한채 고립돼 있습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마을에는 집까지 빗물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김경영]
"한 1미터 찼네요. 1미터. <순식간에 그렇게 들이쳤나요?> 예, 순식간에 확 물이 내려오면서…"
집채만 한 돌무더기는 아파트 단지 옆 도로를 덮쳤고 왕복 4차선 도로 한편은 어른 허벅지만큼 물이 차올라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오늘 새벽 강릉에는 시간당 45밀리미터의 기습 폭우가 내렸습니다.
9시간 동안 많게는 150밀리미터 안팎의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서현주]
"차 바퀴까지 이렇게 물이 차올랐어요. 그리고 그때부터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엘리베이터 안까지 물이 다 들어왔죠."
일주일전 토사가 유촐돼 도로를 진흙뻘로 만든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는 이번에도 흙탕물을 쏟아냈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도 곳곳에서 물이 빠지지 못하면서 주택과 주차장이 잇따라 침수됐고 도로 20여 곳이 물에 잠기면서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경오]
"앞뒤로 꽉 막혀가지고 오도 가도 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한 1시간 10분 정도 (고립됐었습니다.)"
기상당국은 내일 밤까지 영동지역에 30~80, 많은 곳은 150밀리미터 이상 비가 내리겠다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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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양성주/강원영동)
뉴스데스크
홍한표
홍한표
"순식간에 허리까지 차올라"…일주일 만에 강릉 또 침수
"순식간에 허리까지 차올라"…일주일 만에 강릉 또 침수
입력
2021-08-1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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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8-1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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