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인천의 생활치료센터에서 50대 여성이 숨진데 이어 충남 아산의 생활치료센터에서도 60대 남성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가족은 숨진 남성이 의료진을 부르려고 했지만 연락이 제대로 닿지 않은 채 방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조희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 A씨는 지난 12일 충남 아산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습니다.
입소 당시 무증상이었지만 이튿날부터 콧물 등 일부 증상을 보였고 나흘 뒤엔 구토와 설사 증세를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 1시 반쯤 A씨는 병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충남 아산경찰서 관계자]
"가족 분이 연락이 안 된다고 해서 강제 개방하고 들어간 거죠. 사망 시간은 (조사 중으로) 아직 안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A씨에게 기저질환은 없었고 지난 9일 모더나 백신도 접종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들은 생활치료센터의 관리가 허술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전화대신 입소자들이 하루 2번 스마트폰 앱을 통해 체온과 호흡기 증상 등을 기록하게 했는데 기록을 안해도 경고 문구만 뜰 뿐 의료진의 방문 등 확인절차는 없었다는 겁니다.
또 가족과 마지막 연락을 나눈 17일 저녁부터 어제 오후 숨진 채 발견될 때까지 17시간 동안 방치됐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유족 측은 A씨가 앞서 구토 증세로 의료진을 부르려고 했지만 "앱 사용이 어렵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의료진을 부를 수 있는 비상벨이라도 있었다면 사망을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과 방역당국은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윤재식(대전)/영상편집:나지연)
뉴스데스크
조희형
[단독] 생활치료센터에서 숨진 채 발견…"의료진 연락 안 됐다"
[단독] 생활치료센터에서 숨진 채 발견…"의료진 연락 안 됐다"
입력
2021-08-19 19:51
|
수정 2021-08-19 21:31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