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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그대로면 병실 확인"…생활치료센터 운영 개선

"도시락 그대로면 병실 확인"…생활치료센터 운영 개선
입력 2021-08-20 19:49 | 수정 2021-08-2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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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충남 아산의 생활치료센터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 어제 뉴스데스크에서 전해드렸는데요.

    유가족들은 환자가 한동안 방치돼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치료센터가 하루만에 개선방안을 내놨는데요.

    방문 앞에 도시락이 그대로 남겨져 있으면 직접 환자를 확인하는 등 환자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이틀 전, 충남 아산 생활치료센터 병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 A씨.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입소 당시 엑스레이에서는 정상 소견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상황이 나빠져서 사망한 케이스가 되겠는데요. 현재 조사 중에 있다 (말씀드립니다.)"

    A씨 병실 앞에는 손 대지 않은 도시락 두 개가 남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밥을 먹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지만 센터 관계자들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게 유족들의 주장입니다.

    유족들은 또 A씨가 숨지기 이틀 전, "'설사와 구토 때문에 약을 받아야 하는데 센터와 전화가 안돼 어떻게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또다른 환자는 증상을 호소해도 의료적인 대응이 너무 늦게 이뤄진다고 말했습니다.

    [아산생활치료센터 환자 가족]
    "(의료진에) 증상을 말하면 바로바로 처방이 안 되니까 열이 나면 열이 나는 대로 3시간이고 4시간이고 끙끙 앓고 계속 그렇게 누워 있어야 되니까…"

    아산생활치료센터는 하루 만에 개선 방안을 내놨습니다.

    혼자 병실을 사용하지 않게 2인 1실로 배정하고, 환자가 하루 두 번씩 스마트폰 앱에 입력해야 하는 체온과 증상을 누락하면, 의료진이 전화로 확인하고 실을 회진하도록 했습니다.

    또, 도시락을 나눠준 뒤 한 끼라도 방문 앞에 남겨져 있으면 방안을 직접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도 전국 생활치료센터에 적용할 공통 지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는 경증의 환자들이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신속하게 중환자 병실로 이송하는 등 대응 방안도 구체적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경찰과 방역당국은 사망한 A씨에 대해 생활치료센터의 관리감독이 소홀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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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편집:나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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