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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플라스틱 미세먼지 확인…"타이어가 원인"

서울 도심 플라스틱 미세먼지 확인…"타이어가 원인"
입력 2021-08-20 20:21 | 수정 2021-08-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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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역과 강남 등 서울 도심 한복판의 공기에 플라스틱 먼지가 떠다닌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기질을 악화 시킬 뿐 아니라 우리가 그냥 숨을 쉬기만 해도 몸 안으로 들어온다는 건데요.

    달리는 차의 타이어에서 갈려 나오는 분진이, 플라스틱을 퍼뜨리는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현인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대기 중 플라스틱 미세먼지가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서울역과 강남구 신사동, 대치동 등 5곳에서 공기를 온종일 빨아들였는데 모든 곳에서 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크기는 평균 52에서 72마이크로미터, 1세제곱미터 당 이런 입자가 9개에서 최고 29개까지 나왔습니다.

    [정수종/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서울 도심지에서 이렇게 다양한 곳에서 플라스틱이 측정된 것은 처음입니다. 공기 중에 있는 플라스틱을 측정한 것은 처음이고…"

    이 미세 플라스틱은 어디서 왔을까?

    성분을 들여다보니 합성섬유와 페트병 부스러기, 타이어 가루 등이 도로에 먼지처럼 떠돌다 대기로 유입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플라스틱 같은 것도 있어요?> 네. 작은 입자들이 많이 비산되게 되는데…"

    문제는 크기가 아주 작은 초미세먼지 플라스틱인데, 전문가들은 타이어에서 갈려 나오는 플라스틱만 해도 상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석유화학제품인 타이어는 합성섬유, 폐그물과 더불어 대표적인 플라스틱입니다.

    [윤종상/가톨릭대 에너지환경공학과 교수]
    "(도로변의)미세먼지 샘플을 분석한 결과 약 2~4% 정도가 타이어 마모 (플라스틱)미세먼지로 분석이 됐습니다. 다른 외국 도시들과 비교해봤을 때 대기질 악화에 좀 더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플라스틱이 호흡기로 들어가면 폐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게 입증됐다고 말합니다.

    [이성수/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
    "플라스틱이 세포의 상피 세포로 들어가게 되면 과도한 활성산소를 유도함으로써 세포를 굉장히 팽창시키면서 세포를 사멸시킨다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다만 일상생활에서 들이마시는 정도의 플라스틱이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지는 조사가 필요합니다.

    [안윤주/건국대 교수, 환경독성보건학회 회장]
    "사람 대상으로 한 연구는 아직 없지만, 다른 생물을 통한 과학적 연구 통해서 우리가 유추를 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은 음식과 물을 오염시키고, 우리가 숨 쉬는 공기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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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김백승, 윤병순/영상편집:조민우/영상출처: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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