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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국난 극복…김대중 "이 국민은 해낼 수 있다"

20년 전 국난 극복…김대중 "이 국민은 해낼 수 있다"
입력 2021-08-21 20:27 | 수정 2021-08-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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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제 이틀 뒤면 우리나라가 97년 IMF 외환위기 사태를 졸업한 지 꼭 20년이 됩니다.

    IMF 위기 속에 취임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난 극복의 과정을 회고한 대담 영상을 MBC가 입수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영상에서 "이 국민이라면 해낼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코로나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더 와닿는 말인 것 같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997년 외환위기…

    외국 빚을 못 갚고 부도가 난 대한민국은 국제통화기금, IMF에서 195억달러를 급히 빌려야 했습니다.

    [임창열/당시 경제부총리]
    "국제통화기금에 유동성 조절자금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기업들은 무너지고 노숙자들은 쏟아진 상황,

    국민들은 나라 빚을 갚는 데 보태달라며 장롱 속 금붙이를 들고 나왔습니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이 새로 공개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육성.

    김 전 대통령에게도 '금모으기'는 잊지 못할 광경이었습니다.

    [김대중/전 대통령(2007년)]
    "세계 사람들이 볼 때 비녀, 반지 모두 갖다가 내놓고 하는 것 보고 깜짝 놀랐어. 크게 또 세계를 감동시키고…"

    그 덕분에 한국은 예정보다 3년이나 빠른 3년 8개월 만에 IMF 빚을 다 갚았습니다.

    [김대중/전 대통령(2007년)]
    "국민하고 지도자가 하나가 돼서 극복했다고 생각해. 너무 쉽게 극복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그것이 얼마나 엄청난 일이었고 얼마나 힘든 일이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어요."

    국난 극복의 동력은 양보와 타협.

    노조와 기업, 정부는 구조조정의 고통을 함께 나누기로 손을 잡았습니다.

    [김대중/전 대통령(2007년)]
    "협력의 미학이라 할까 이런 것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아가지고… 그런 일(노사정 대타협)을 시작했다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거든요."

    김 전 대통령은 정치인들도 화합했다고 회고합니다.

    [김대중/전 대통령(2007년)]
    "초대 재무장관 했던 이규성, 또 이헌재…자민련 사람들이야. 그런데 내가 아무 두려움, 거리낌 없이 그분들 완전히 내 사람으로서 일해서, 그분들도 아주 정성을 다해서 도와줬어요."

    코로나19라는 위기가 다시 닥친 지금.

    IMF 위기를 극복하며 '이 국민이라면 할 수 있다'고 한 그의 말은 여전히 유효해 보입니다.

    [김대중/전 대통령(2007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수레의 양 바퀴 돌리듯이 돌리면서 그렇게 밀고 나가겠다. 그러면 이 국민 가지고 한다면 해낼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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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편집:신재란/영상제공: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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