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으로 이송될 아프간 난민의 임시 수용이나 비행기 환승을 20개 넘는 나라와 합의했다고 밝혔는데요.
우리 정부는 난민 수용은 협의 중이지 않고 대신, 현지에서 한국 사업에 참여했던 아프간인들 데려오는 문제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아프가니스탄 한국 협력자들을 구출하여 주십시오."
국내에 머물고 있는 아프간인들이 외교부를 찾아 현지의 가족을 구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한국과의 협력 사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목숨이 위태로워졌다는 겁니다.
[아짐/한국 거주 아프가니스탄인]
"아프간에서는 지금 다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밖에 못 나가고 무서워서. 한국도 미국처럼 그렇게 도와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현지 사업에 참여했거나 도움을 준 아프간인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훈/국가안보실장]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그런 상황이 됐고, 저희로서는 그분들에 대한 안전한 피난처를 확보해 드려야 되는 그런 국가적 어떤 문제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도 대규모 아프간 난민을 자국으로 이송하는 절차에 착수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의 임시 수용을 전 세계 20여 개 국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용 장소를 제공할 나라에 한국도 포함될 거라는 외신보도가 나왔지만, 우리 정부는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초기에 논의는 있었지만, 지리적 여건에 따라 중동과 유럽의 미군 기지로 정리가 됐다는 겁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그런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까?) 전혀 없고, 주한 미군 당국에서도 며칠 전에 본국 정부로부터 그런 가능성을 검토를 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라고 분명히 발표했습니다."
또 법무부는 국내 거주 아프간인에 대해서도 기간 만료가 임박한 120명의 체류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포함해 포괄적인 지원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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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제공 : 피난처 / 영상취재 : 장영근, 최인규 / 영상편집 : 양홍석
뉴스데스크
서혜연
한국 도운 협력자들 "수용 검토 중"…난민은 "현재 협의 없어"
한국 도운 협력자들 "수용 검토 중"…난민은 "현재 협의 없어"
입력
2021-08-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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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8-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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