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 지하철 운행을 담당하는 서울 교통 공사 노조가 추석 전주인 다음 달 14일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부산과 대구 등 5개 지역의 지하철 노조 역시 파업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대규모 운행 중단이 예상됩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총파업을 결의했습니다.
[김대훈/서울교통공사 노조위원장]
"찬반 투표의 높은 찬성률을 바탕으로 저희 지하철 노동자들은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합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1조 원이 넘는 적자가 나면서 서울교통공사가 전체 노동자의 10%에 달하는 1천 5백여 명을 감축하거나 외주화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자 노조가 파업으로 맞서는 겁니다.
노조는 만 65세 이상과 장애인의 무료 승차로 인한 적자가 전체 적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구조조정 철회와 함께 정부의 국비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김대훈/서울교통공사 노조위원장]
"공공복지 서비스를 정부가 책임지지 않고 운영기관에 전가하면서, 구조조정하겠다는 어이없는 해결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노조는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추석 직전인 다음 달 14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산과 대구 등 5개 지역 노조 역시 파업 동참을 선언해 전국적 규모의 운행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와 교통공사 측은 노조의 국비 지원 요구에 대해선 큰 이견이 없다면서도 구조조정 계획은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정부에 요청하려면 자체적으로 변화가 필요하다… 체질 개선을 한다든지 그런 식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다만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노사 모두 시민의 발을 볼모로 삼는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만큼 막판 극적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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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위동원
뉴스데스크
김성현
"구조조정 철회·무료승차 적자 지원"…전국 지하철 파업 예고
"구조조정 철회·무료승차 적자 지원"…전국 지하철 파업 예고
입력
2021-08-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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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8-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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