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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통에서 사흘을…갓난아기 버린 엄마 구속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사흘을…갓난아기 버린 엄마 구속
입력 2021-08-23 20:33 | 수정 2021-08-2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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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주택가 식당 앞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통에 갓난아기를 유기한 산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기는 버려진 지 며칠이 지난 뒤에야 새벽에 귀가하던 주민에 의해서 발견이 됐는데, 현재 생명이 위중한 상태입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적이 드문 새벽, 충북 청주의 한 원룸 밀집가.

    차에서 내린 남성이 식당 앞으로 다가갔다가 무언가를 발견하고 전화를 겁니다.

    곧바로 순찰차 한 대가 들어서고, 119구급차도 따라옵니다.

    고양이 울음과 비슷한 소리가 들려 주변을 살펴보다, 식당 앞 음식물 쓰레기통 안에서 갓난 여자아기를 발견한 겁니다.

    [김재문/최초 목격자]
    "그 주변에 플래시 비춰서 봤는데 고양이가 안 보이더라고요. (음식물 쓰레기통에) 갇혀있나 보다 하고 고양이 꺼내주려고 뚜껑을 열었는데 그 안에 아이가 들어있던 거죠."

    발견 당시 아기는 아무 것도 입지 않은 상태로 탯줄까지 달려 있었습니다.

    [이보람/현장 출동 구급대원]
    "아이 쪽이랑 먼 탯줄은 말라있는 상태였어요. 그런데 어깨 쪽 상처 때문에 감염증 때문에 좀 위험할 수 있다고 병원 쪽에서 얘기했거든요."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확인해 어제 오전 아기의 친모를 자택에서 붙잡았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친모는 지난 18일 오전 8시쯤 아기를 빈 음식물 쓰레기통에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민에게 발견될 때까지 갓난아기 혼자 사흘 동안 음식물 쓰레기통에 방치돼 있던 겁니다.

    구조된 아기는 인근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볼과 귀 부위에 상처를 입었고, 목에서 어깨까지 15cm 길이의 긴 상처도 발견됐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유기된 것으로 보이는데, 전신에 패혈증 증상이 보이는데다 상처 부위가 깊어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아살해미수 혐의로 구속된 친모는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경찰 호송차에 올랐습니다.

    경찰은 친모와 가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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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김경호(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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