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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았던 국민의힘 '비전발표회'…"학예회 같다" 불만도

말 많았던 국민의힘 '비전발표회'…"학예회 같다" 불만도
입력 2021-08-25 20:07 | 수정 2021-08-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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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의 대선 예비 후보 12명이 한자리에 모여 비전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후보마다 7분이라는 짧은 시간도 그렇고, 서로 질문을 주고받는 토론회가 무산되고 열린 발표회이다 보니 "맥이 빠진다" 심지어 "초등학교, 학예회 같다"는 불만도 나왔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전발표회엔 불출마 의사를 밝힌 윤희숙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12명이 참석했습니다.

    평소보다 머리를 단정하게 빗고 화장도 하고 나온 윤석열 후보는 당지도부와의 갈등을 의식한 듯 처음엔 당통합을 강조했지만, 결국 연설의 상당 부분은 이른바 반문 기조를 강조하는데 할애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
    "'윤석열 정부'에선 조국도, 드루킹도, 김경수도, 추미애도 없을 것임을 국민께 약속드립니다."

    상호 토론형식은 아니었지만, 윤 후보에 대한 견제도 잇따랐습니다.

    최재형 후보는 과거 청산만이 목적이 될 순 없다고 비판했고, 유승민 후보 역시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의 마음을 얻는게 중요하지, 반문만 내세우는건 무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
    "정권심판만 외쳤다가는 우리는 10월 이후에는 공중에다가 그냥 주먹을 휘두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일부 후보들은 공약도 선보였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
    "2024년 총선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과 헌법 개정을 추진하겠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
    "코로나의 회생을 위해 100조원 규모의 담대한 투자를…"

    유승민 후보와 최재형 후보는 공통적으로 일자리 문제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질의응답 없이 단조로운 발표 형식으로만 진행되면서 토론회를 기대했던 일부 후보들은 "발표회가 초등학교 학예회 같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부동산 검증을 받자는 주장에는 대부분의 후보들이 동의 의사를 밝혔습니다.

    [ 최재형/ 전 감사원장]
    "국민들이 원하신다면 받아야죠."

    유승민 후보는 한 발 더 나가 "주식 투자도 검증하자"고 호응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비전발표회를 마친 국민의힘은 내일 정홍원 전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선거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킵니다.

    경선룰을 둘러싼 각 후보들 간의 줄다리기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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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이창순/영상편집: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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