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기준 금리가 1년 3개월 만에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은 추가로 인상 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0.5%라는 사상 최저, 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돈줄 조이기에 들어간 겁니다.
먼저, 서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가 덮친 지난해 봄.
한국은행은 1.25%이던 기준금리를 두 번에 걸쳐 0.5%로 확 내렸습니다.
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되자, 긴급 처방을 내린 겁니다.
1년 3개월이 지난 오늘,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다시 0.75%로 올렸습니다.
금리를 올린 건 우선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자신감 때문입니다.
7월부터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시작됐지만, 소비는 크게 위축되지 않았고, 수출은 작년보다 40% 넘게 증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4%로 유지했습니다.
반면 초저금리에 따른 부작용은 커졌습니다.
가장 큰 부작용은 '금융 불균형'입니다.
시중에 풀린 엄청난 돈이 꼭 필요한 실물 경제로 가지 않고, 금융 시장으로 쏠렸습니다.
그 결과 가계 빚은 1,800조 원을 넘었고, 집값은 13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거품 우려가 커진 겁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대표적인 게 차입에 의한 과도한 수익 추구 행위, 이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금융 불균형' 누적을 완화해 나가야겠다는 필요성 때문에 이제 저희들이 첫발을 뗀 거죠."
물가도 문제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넉 달 연속 2%를 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5월보다 높여, 2.1%로 잡았습니다.
금리 인상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한국은행은 경기 개선에 맞춰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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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정지영)
뉴스데스크
서유정
'초저금리' 시대 막 내리나…기준 금리 0.75%로 인상
'초저금리' 시대 막 내리나…기준 금리 0.75%로 인상
입력
2021-08-2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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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8-2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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