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모더나에 이물질…"국내 수입되지 않은 제조 번호"

◀ 앵커 ▶

최근 일본에 유통된 모더나 백신에서 이물질이 발견이 돼서, 백만 회분이 넘는 백신 접종이 중단됐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방역 당국은 국내에 들어온 모더나 백신과는 제조 번호가 다르다면서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관에서 이달 중순부터 모더나 백신 유리병 안에 이물질이 보인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모더나 스페인 공장에서 만들어져 7월 말쯤 일본에 들어온 백신이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물질이 발견된 제품과 연관있는 물량이 모두 163만 회분인 것으로 파악하고 사용 중단 조치를 내렸습니다.

다만, 현장 의료진이 접종 전에 백신 내부 이물질을 발견해, 실제 접종을 한 경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백신 병에)포함된 이물질에 의한 건강 피해 등이 발생했다는 보고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모더나 본사는 백신에 들어간 이물질이 무엇인지 성분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들어온 모더나 백신도 8월 이전 도입 물량은 스페인 공장에서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공장만 같을 뿐, 일본이 수입한 백신과는 제조번호가 다른 제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모더나 백신을 국내에 유통하기 전 품질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제조번호를 확인한 결과, 일본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모더나 백신과 동일한 제조번호가 아예 없었다는 겁니다.

[식약처 관계자]
"일본에서 접종을 보류한 것과 같은 제조번호 제품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습니다. 제조번호가 다르다는 것은 백신을 만든 시간이나 장소 등 제조 공정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달부터 국내에 들어오고 있는 모더나 백신은 모두 미국에서 생산됐습니다.

식약처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코로나 백신에 이물질이 발견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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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