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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부친 땅 직접 가보니…"땅 값 두 배 정도 올라"

윤희숙 부친 땅 직접 가보니…"땅 값 두 배 정도 올라"
입력 2021-08-26 20:12 | 수정 2021-08-2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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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부친 명의 땅을 두고 제기된 투기 의혹을 두고 "우스꽝스러운 조사"라고 반발했죠.

    그런데 문제의 땅을 매입하는 과정이나 경작 상황을 보면 뭔가 수상하다는 의혹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세종시 땅에 내려가서 의혹을 검증해 봤습니다.

    ◀ 리포트 ▶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의원은 부친의 부동산 의혹과 관련해선 권익위의 조사가 끼워맞추기식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희숙/국민의힘 의원(어제)]
    "친정아버님을 엮은 무리수가 야당 의원의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윤 의원 부친의 세종시 땅을 찾아갔습니다.

    만871제곱미터, 3천3백평 농지에 층층이 벼농사가 한창입니다.

    서울 동대문에 사는 윤 의원의 부친은 지난 2016년 3월, 80세 나이로 이 땅에 농사를 직접 짓겠다며 농지 취득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땅을 구입하자마자 농어촌공사를 통해 5년간 농사를 위탁했고, 올해 1월엔 임차인과 3년 연장 계약을 또 맺었습니다.

    [경작인]
    "농사는 지은 적 없고 자주 내려오셔. 2차(계약)는 둘이 했어요 둘이. 계약서 갖고 둘이 했어 직접…"

    바로 이 대목을 권익위는 농지법 위반 의혹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윤 의원의 부친이 주소지를 작년 12월부터 올해 7월초까지 이곳으로 옮겨놨던건 위장전입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농사를 지으려 땅을 샀다고 했지만 투기 정황도 의심됩니다.

    이 땅에서 산만 하나 넘으면 산업단지가 자리잡고 있고, 지도 주변의 산업단지들과 고속도로 진출입로, KTX 역과도 가깝고, 개발 가능성도 높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지역 주민]
    "(계획)관리지역이라 건물도 짓는 걸로 알고 있어요. 훨씬 비싸죠 (계획)관리지역이니까…"

    실제로 매입 당시 8억 2천여만 원이었던 이 땅의 시세는 크게 올랐습니다.

    [부동산 중개인]
    "평당으로 따진다면 3.3제곱미터죠. 25만 원에서 30만 원이 그때 당시 시세가 맞고요. 지금 현재 시세로 본다면 한 50만 원 정도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두 배 정도는 올랐죠."

    부친의 땅 매매 당시 윤 의원은 세종에 있는 KDI, 한국개발연구원에 근무중이었고, 윤 의원의 제부는 당시 기재부 장관의 보좌관이어서, 내부정보를 이용한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윤 의원은 토지매입과정에 전혀 관여한 바 없고 가족은 물론 전 직장에까지 억측과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윤 의원의 제부 장모 씨도 "장인이 농지를 매입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관련 의혹은 "악의적 왜곡 보도"라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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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권혁용, 김재현/영상편집: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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