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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공항'에 IS 자살 폭탄 테러…최소 100명 사망

'카불 공항'에 IS 자살 폭탄 테러…최소 100명 사망
입력 2021-08-27 19:42 | 수정 2021-08-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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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탈레반의 폭정을 피해 카불을 탈출하려던 아프간인들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 IS가 저지른 자살 폭탄 테러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프간인들의 유일한 탈출구였던 카불 국제공항이 테러의 과녁이었습니다.

    어린 아이를 포함해 현지인과 미군 13명까지 최소 백 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떨리는 목소리로 응징을 다짐했습니다.

    워싱턴, 김수진 특파원의 보도로 시작합니다.

    ◀ 리포트 ▶

    해질 무렵, 탈출 인파로 붐비던 카불 국제공항 외곽.

    미군 해병대가 지키고 있던 공항 출입문인 애비 게이트와 그 앞 배런 호텔에서 연이어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곧이어 무장 괴한들의 총격이 이어졌고, 공항 주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목격자]
    "큰 폭발이 있었고 사람들이 죽는 걸 봤어요. 외국인들도 있었습니다."

    테러 현장은 참혹했습니다.

    배수로는 시신과 부상자들이 뒤엉켜 붉게 변했고, 울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밤늦게까지 몰려드는 부상자들로 병원도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미군 13명을 포함해, 탈출을 위해 공항에 온 아프간인 최소 100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부상자가 1천 명이 넘을 거란 추정도 나왔습니다.

    사건 직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선전매체를 통해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공항을 지키는 미군의 경계를 모두 뚫고, 보안 시설 5미터 앞까지 접근해 폭발물이 장착된 조끼를 터뜨렸다는 겁니다.

    미국 정보당국도 IS의 아프간 지부인 ISIS-K의 소행이라고 지목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반드시 보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우리는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들을 잊지 않고 끝까지 추적해서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내 IS에 대한 공격을 지시하면서, 오는 31일로 예정된 미군의 철군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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