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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통한 바이든 "힘든 하루…반드시 응징할 것"

침통한 바이든 "힘든 하루…반드시 응징할 것"
입력 2021-08-27 19:45 | 수정 2021-08-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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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응징하겠다는 의지만큼은 선명했습니다.

    어떤 응징을 준비하고 있는지 워싱턴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김수진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 표정은 침통했지만 내용은 상당히 강경했단 말이죠.

    다시 한번 정리해 볼까요?

    ◀ 기자 ▶

    네 바이든 대통령 오늘 있었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대응책을 고심했는데, "힘든 하루다" 이렇게 말하면서 기자 회견을 시작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침통한 표정이었고, 다소 지쳐 보이기도 했습니다.

    보복을 다짐하는 어조는 강경했지만, 연설 도중 눈시울이 붉어지는 모습도 보였고요.

    숨진 미군을 위해 묵념을 하고 나서는 감정이 북받쳤는지 목이 잠기기도 했습니다.

    한번 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감사합니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신이 미군을 보호하고 미국에 지혜를 주기를 바랍니다."

    ◀ 앵커 ▶

    응징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내용이 좀 나왔습니까?

    ◀ 기자 ▶

    수천 명 병력을 보내 대규모 군사작전을 펼치는 게 아니라, 테러리스트들을 찾아내서 미국이 정한 방식대로 복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어떤 방식인지는 말하지 않았지만, 아프간 전쟁을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 공습을 하는 일은 없을 거라는 거죠.

    철군 시한인 31일도 고집했는데요.

    이번 테러가 그 이유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IS가 본토를 공격할 능력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프간에서는 이번 테러처럼 미군이 또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거죠.

    빨리 철수시키겠다는 겁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계속되는 위협이 존재합니다. 전장에 나가 있는 우리 군대는 매일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그것이 현실입니다."

    ◀ 앵커 ▶

    철군 시한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그때까지 가능한 겁니까?

    미국 내 비판이 거셀 거 같은데요.

    ◀ 기자 ▶

    네 야당인 공화당에서는 가장 멍청한 선택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이 나왔고요.

    미국인들과 아프간 협력자들이 탈출할 때까지 시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은 미국인 1천 명에 아프간 협력자들이 수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이 언제 빠져나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테러가 발생하면서 미국뿐 아니라 각국의 탈출 작전도 중단이 됐고요.

    미국 정부는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철군 시한인 31일까지 모두 빼내지 못할 것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이 협력자들을 결국 두고 떠났다는 또 다른 비난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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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이자민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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