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민주당이 언론 중재법 개정안을 다음 주 월요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죠.
오늘 여야가 원만한 처리를 논의했지만 진전은 없었습니다.
다만, 여당 내에서 '속도를 좀 조절하자'는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언론중재법 처리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관련 상임위의 연석회의는 비공개로 열렸습니다.
연일 법안 처리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던 최고위원회 공개석상에서도 오늘은 언론중재법의 '언'자도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의원단 워크숍에서 법안 일부 조항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공개 발언을 자제하며 논란 확산을 경계한 겁니다.
민주당은 "8월 국회 처리 방침엔 변화가 없다"고 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오는 30일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최종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준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의총에서) 의원들께 이 법에 대해서 설명을 자세하게 드리고, 그러고도 문제 제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한다면 거기에 대해서 <연기 포함 여러 방안인가요?> 뭐 다 열어놔야 되겠죠."
강행 처리를 우려하는 일부 의원들은 송영길 대표를 찾아, "법안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토론회 등을 통해서 국민께 알려야 하는 거 아니냐"며 속도조절론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MBC와의 통화에서 "언론중재법은 국회가 논의할 일"이라면서도 "강행처리에 대한 당내 우려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언론중재법 강행처리는 파국이라며 본회의장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무제한 토론을 하실 분들이 많아가지고 지금 선정을 하는데 지금 오히려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서로 하실려고 막 신청이 쇄도하고 있어서."
야당이 필리버스터를 8월 국회 마지막날까지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데다, 여당 내 속도조절론까지 고개를 들면서, 언론중재법 처리가 9월 국회로 넘어갈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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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이창순, 박주영/영상편집:우상호)
뉴스데스크
김지경
여당 내에서 '속도 조절론'…언론중재법 9월 처리?
여당 내에서 '속도 조절론'…언론중재법 9월 처리?
입력
2021-08-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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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8-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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