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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고 우산 씌워준 '황제 의전'?…법무차관 사과

무릎 꿇고 우산 씌워준 '황제 의전'?…법무차관 사과
입력 2021-08-27 20:26 | 수정 2021-08-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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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사진 한 장인데요.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들이 입소한 인재개발원 앞에서 지원 방안을 설명하는 강성국 법무 차관의 모습인데, 한 직원이 뒤에서 무릎을 꿇은 채 우산을 받쳐 들고 있습니다.

    '황제 의전'이라는 논란까지 일자 강 차관은 결국 공식 사과했습니다.

    조국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 377명이 머물 충북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 앞.

    이들의 정착 지원 방안 등을 설명한다며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줄곧 비가 내리는데도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시작된 브리핑.

    한 법무부 직원이 강 차관 뒤에서 무릎을 꿇은 채 우산을 받쳐 든 모습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발언이 계속된 10분 내내 상황은 이어졌고, 이 장면이 보도되자 곧바로 온라인에서는 "차관의 갑질이다", "지나친 의전이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야당인 국민의힘 역시 "눈을 의심케 하는 황제 의전"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법무부는 "취재진의 촬영에 협조하다 빚어진 돌발 상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실제로 현장 영상을 보면, 우산을 든 직원은 당초 강 차관의 옆에 쪼그려 앉아 우산을 들고 있었습니다.

    브리핑 시작 직전 '촬영에 방해가 된다'는 현장 기자들의 요청이 있어, 이 직원이 강 차관 뒤로 최대한 몸을 숨겼다는 설명입니다.

    그럼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강 차관은 결국 공식 사과문까지 냈습니다.

    "저희 직원이 몸을 사리지 않고 진력을 다하는 숨은 노력을 미쳐 살피지 못했다", "한 사람 인권이 존중받고 보호받도록 거듭나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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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편집: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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