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기도 성남시와 고양시에 이어서 이번엔 파주에서도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모두 김밥집에서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더운 날씨에 음식 재료 관리와 위생에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파주시의 한 프랜차이즈 김밥 전문점의 문이 닫혀있습니다.
지난 20일부터 사흘 동안 이 가게에서 식사하거나 음식을 배달시킨 손님 중 27명이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고, 4명은 병원에 입원까지 했습니다.
배달 후기에도 열이 40도까지 올라갔다거나 6세 아이가 병원에서 수액을 맞았다는 피해 호소 글이 올라왔습니다.
[파주 김밥집 손님]
"하나를 먹고 뭔가 이상해서 버렸어요. 그런데 하나를 먹었는데도 배가 살살 아프면서 그날 오후는 설사를 했었거든요."
사흘 동안 팔린 김밥은 770여 줄.
피해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근 주민]
"배달 되게 많아요. 오토바이가 계속 오니까… 콜, 콜, 콜(주문전화)이 계속 와요."
보건당국은 매장에서 도마와 식기, 김밥 재료 등 검체를 채취해 분석 중인데, 결과는 다음 주 초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김밥집 측은 "비양심적인 행위는 하지 않았다"며 "책임이 드러날 경우, 사죄하고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달 초 경기도 성남에 이어, 23일 고양시, 이번에는 파주시까지 한 달 사이 수도권에서만 세 번이나 김밥집 식중독이 발생한 겁니다.
고양시 덕양구의 김밥집 집단식중독의 경우, 환자들 검사 결과 살모넬라균과 병원성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김밥을 먹고 식중독으로 응급실에 입원했다 퇴원한 뒤 숨진 20대 여성의 부검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져 식중독 우려가 높아졌다"며 "음식점은 위생 관리를 강화하고 소비자는 음식을 가급적 곧바로 먹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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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권지은)
뉴스데스크
신재웅
성남·고양 이어 이번엔 파주시…김밥집 '집단 식중독'
성남·고양 이어 이번엔 파주시…김밥집 '집단 식중독'
입력
2021-08-2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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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8-2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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