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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고 마이크 걷어차고…"자수도 이기적 선택일 것"

욕하고 마이크 걷어차고…"자수도 이기적 선택일 것"
입력 2021-08-31 19:56 | 수정 2021-08-3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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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잔혹한 범행을 뉘우치기는커녕, 욕설을 하면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 강 씨.

    전형적인 반사회성 인격 장애의 모습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심지어, 경찰을 찾아가서 자수를 한 것도, 죄를 뉘우쳐서가 아니라, 도망다니기 힘들어서, 본인이 편하려고 그랬을 거란 분석입니다.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 모 씨]
    "(반성 전혀 하지 않는 겁니까?) 당연히 반성 안 하지, 사회가 X같은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모습.

    '반사회적 인격 장애'의 전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곽대경/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
    "남 탓을 하고 사회 탓을 하고, 바깥으로 돌려버리면 자기의 심리적인 그런 불안, 이거는 좀 줄일 수 있거든요. 굉장히 이기적이다…"

    실제로 지난 5월 출소한 강씨는 주민센터 등에서 보증금 등 6백여만 원을 지원받고도, "센터를 폭파한다"고 협박했습니다.

    [주민센터 관계자]
    "맨날 오면 협박하고…'가만히 안 놔두겠다', '구청을 폭파시키겠다', 자기 뜻대로 안 해주면…"

    "전자발찌 때문에 택배 일을 할 수 없다"며 화를 냈다고 하는데, 전자발찌를 차게 된 게 자기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겁니다.

    수 많은 카메라 앞에서 보인 공격적인 성향, 폭력성과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는 점도,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특징입니다.

    교도소에서 거물로 인정받으려고 일부러 공격성을 과시했을 거란 해석입니다.

    [김대근/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실장]
    "자신을 향한 어떤 언론이나 사회적 관심을 너무 잘 알고 있어요. 스포트라이트에 의식하고,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고 하고 있고…"

    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한 것조차, 반성하고 죄값을 치르기 위한 게 아니라, 불안한 도피 대신 익숙한 감옥을 선택한 계산된 이기적인 행동으로 분석됩니다.

    [배상훈/범죄 프로파일러]
    "어차피 자기가 한두 번 끌려가 본 것도 아니고 (교도소에) 14, 15번 끌려가 봤는데 도망다녀봤자 자기만, 몸만 괴롭잖아요."

    경찰은 강 씨에게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심리 면담을 하고 정신 상태를 분석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장영근 /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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