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명 넘었지만…자영업자 고려 '방역수칙 완화' 검토

◀ 앵커 ▶

주말 영향이 사라진 수요일, 새 확진자는 다시 2천 명 넘게 증가 했습니다.

확진자 열 명 중 일곱 명 이상이 인구 밀집도 높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보니 정부도 방역망을 더 촘촘 하게 짜는 추가 조치를 내렸습니다.

그 한 편으로는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감안해서 일부 방역 수칙을 완화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사흘 만에 19명이 감염된 서울 강남의 한 실용음악학원.

노래와 춤을 가르치는 이곳에선 연습실을 통해 코로나가 전파됐습니다.

[서울 강남구청 관계자]
"보컬 개인 연습실은 협소한 밀폐 공간으로 위험도가 높고, 댄스 연습실은 넓지만 특성상 (동작이) 격렬하잖아요. 전파 감염이 높아서…"

어제 1천3백명대까지 내려갔던 신규 확진자는 오늘 2천명대로 뛰었습니다.

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엔 확진자가 줄었다가 수요일이 되면 급증하는 일이 계속 반복되는 겁니다.

특히 서울에선 역대 두 번째로 많은 662명이 확진되면서, 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이틀째 70%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휴가철 이동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갔다가, 비수도권에서 다시 수도권으로 복귀하는 그런 흐름들이 현재는 더 우세한 상황이라서…'

정부는 수도권의 확산세가 추석 귀성을 기점으로 다시 비수도권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전국 철도역사와 터미널 13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마트에브리데이나 홈플러스익스프레스처럼 면적 3백제곱미터가 넘는 기업형 슈퍼마켓도 거리두기 3단계 이상에선 출입명부 작성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추석특별방역대책도 막바지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오늘 열릴 생활방역위원회에서 차례나 성묘를 할때 가족 모임 인원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또 식당, 카페의 영업제한 시간을 늦추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4차 대유행이 꺾이지 않는 상황이라 방역을 완화해서는 안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많아 정부가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배, 정우영/영상편집 :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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