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절단기 등 미리 구입"…신상공개 내일 결정

◀ 앵커 ▶

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두 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강 모 씨가, 범행에 앞서서 미리 도구를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첫 번째 여성을 살해하기 전에 철물점에서 절단기를 산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요.

경찰은 강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내일 결정 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은색 승용차에서 내린 남성이 한 가게로 들어갑니다.

바로 '전자발찌 살해범' 강 모 씨, 찾아간 가게는 철물점입니다.

강 씨는 진열대에서 무언가를 한참 찾습니다.

[철물점 사장]
"'커터(절단기) 있냐'고 물어가지고 '저 안에 가서 고르세요' 해 놓고, 그러니까 이 사람이 이걸 골라갖고 나온 거지."

강 씨는 공업용 절단기를 골라 꼼꼼히 살피며, 사용법도 듣고 절단기 날을 손으로 만져보기도 합니다.

강 씨는 현금 1만 5천 원을 내고 산 이 절단기로 다음 날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습니다.

첫 살인을 저지르기 5~6시간 전 이미 도주를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강 씨가 절단기를 사고 1시간 뒤에는 근처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흉기로 숨진 건 아니어서, 왜 흉기를 샀는지도 추궁하고 있습니다.

강 씨는 절단기와 흉기를 사기 전날엔 렌터카를 빌렸고, 전자발찌를 끊은 다음 그 차로 서울역까지 도주했습니다.

살인 동기가 "금전문제"라고 진술한 강 씨가 돈을 마련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첫 번째 피해자인 40대 여성을 살해하고,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최신 스마트폰 4대를 샀다가 곧바로 중고업체에 되팔아 수백만 원을 마련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내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강씨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 / 영상편집 :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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