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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괴롭힘" 택배점주 극단 선택…노조 "수수료 갈등"

"노조 괴롭힘" 택배점주 극단 선택…노조 "수수료 갈등"
입력 2021-09-01 20:07 | 수정 2021-09-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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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택배 대리점을 운영하는 40대 점주가 노조를 원망하는 유서와 함께 스스로 생을 정리했습니다.

    노조와 갈등에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는 심경을 적어 놓았는데요.

    무슨 일이 있던 건지, 노조의 입장은 뭔지,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김포의 택배 집하장 입구 앞에 근조화환 수백 개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여기서 택배 대리점을 운영하던 41살 이 모 씨는 지난달 30일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두 장짜리 자필 유서에는 노조에 가입한 대리점 택배기사 12명의 이름과 함께 "괴롭힘을 멈춰달라"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노조원들의 불법 태업과 업무 방해, 비노조원들과 버티는 하루하루가 지옥과 같았다"고 적었습니다.

    [이종혁/故 이 모 씨 동료 대리점주]
    "'죽겠다 죽겠다, 힘들다 힘들다'를 맨날 입에 달고 사셨거든요. 돌아가시기 직전엔 10kg 이상은 빠지셨어요. 세 달 만에…"

    택배대리점 연합회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4월부터 직원들과 배송 수수료 인상을 놓고 갈등을 겪었습니다.

    이후 18명의 직원 중 12명이 노조에 가입했고, 요구 사항을 제시하며 배송 거부 등 집단행동을 했다고 합니다.

    특히 SNS 단체대화방에서 이 씨 등을 향해 지속적으로 폭언과 협박성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국택배노조 측은 "자체 조사를 통해 내용을 확인하고 있으며,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노조원들과의 갈등은 이 씨 측이 수년 동안 수수료를 제때 지급하지 않아 이를 시정하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족 측은 장례 절차를 마친 뒤 노조원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MBC 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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