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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 야당에 정치인·기자 '고발 사주' 의혹

윤석열 검찰, 야당에 정치인·기자 '고발 사주' 의혹
입력 2021-09-02 19:51 | 수정 2021-09-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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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있을 때 검찰 조직을 동원해서 범여권 정치인과 MBC 기자를 포함한 언론인을 상대로 형사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대검찰청의 특정 부서가 직접 고발장을 작성했고 이걸 당시 미래통합당의 국회의원 후보였던 검사 출신, 김웅 의원한테 전달해서 야당이 고발하도록 했다는 건데요.

    먼저,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터넷 매체인 '뉴스버스'가 오늘 오전 보도한 어느 고발장 양식의 문건입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최강욱·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등 범여권 정치인 3명이 고발 대상자로 적혀 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 의심을 받는 채널A 기자의 '협박성 취재 의혹' 보도에 이들이 개입했다는 겁니다.

    이 보도에 나섰던 MBC 기자 5명과,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뉴스타파' 취재진 등도 피고발인에 포함됐습니다.

    뉴스버스는 이 고발장이 21대 총선 직전인 지난해 4월 3일,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였던 김웅 의원 측에 전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고발에 나설 경우 '대검 공공수사부장'에게 보내라고 수신자까지 적혀 있는 반면, 정작 고발인란은 비어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습니다.

    고발인 이름만 넣어 그대로 수사기관에 접수하도록, 누군가 만들어 전달한 걸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김 의원 측에 이 문건을 건넨 걸로 지목된 사람은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따라서 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주요 간부가 총선 직전 야당 인사를 통해 여권 정치인과 언론인들을 고발하라고 사주했다는 겁니다.

    보도에 따르면 손 검사는 고발장뿐 아니라, 윤 전 총장 관련 의혹을 제보한 제보자 X의 과거 범죄 판결문과, 정치인들의 SNS 게시물 등 '고발 참고 자료'까지 정리해 야당 측에 넘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MBC는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손준성 검사의 현재 근무지인 대구고검을 찾아가고 통화를 시도했지만 접촉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손 검사는 해당 보도의 진위를 묻는 문자메시지에 "그런 사실이 없다"는 짤막한 답변으로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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