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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남양유업 대표 등 4명 송치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남양유업 대표 등 4명 송치
입력 2021-09-02 20:15 | 수정 2021-09-0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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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억제 하는 효과가 있다고 홍보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남양유업의 전 현직 임원 네 명이 검찰로 넘어갔습니다.

    과장 광고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한 겁니다.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한 연구기관이 주관한 토론회.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제품이 국내 최초로 코로나19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발표합니다.

    그러면서 은근히 제품을 권합니다.

    "바이러스에 좀 더 유리하다면 우리는 그런 쪽을 선택해야 되는 시기가 되지 않느냐."

    토론회 직후 남양유업 주가는 급등했고, 마트에선 불가리스가 품절될 정도로 팔려나갔습니다.

    그런데 공개된 실험은 결과가 과장됐다는 전문가들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확인 결과 해당 실험은 남양유업 측이 돈을 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약처의 고발로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남양유업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 16명을 조사했습니다.

    넉 달여 만에 이광범 전 대표이사 등 남양유업 관계자 4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의약품이 아닌 식품의 경우 질병 예방이나 치료 효능이 있는 것처럼 광고를 해선 안 되는데, 이를 어긴 겁니다.

    토론회에 함께 참여한 남양유업 관계자 중 1명에게는 과장광고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남양유업은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며, 남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처음 논란이 불거지자 홍원식 회장은 울먹이며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회사를 매각하곘다고 약속했습니다.

    [홍원식/남양유업 회장 (5월 4일)]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사태가 어느 정도 잠잠해진 최근, 주식을 팔겠다는 계약을 취소하면서, 회삿돈 유용 의혹으로 해임된 장남을 복직시키고 차남은 임원으로 승진시켰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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