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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역선택?…"정치 관심 많아도 조직적이진 않아"

대선후보 역선택?…"정치 관심 많아도 조직적이진 않아"
입력 2021-09-02 20:27 | 수정 2021-09-0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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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누군가를 당선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군가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일부러 다른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이른바 '역선택'의 방지 조항을 두고 후보들 사이 갈등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찬성과 반대의 이유, 그리고 실제로 가능한 건지, 김지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MBC 여론조사에서 보수진영 대통령 후보로 누가 적합한지 묻자,

    윤석열 22.8, 홍준표 14.5, 유승민 10.2%였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지지자들만 보면 홍준표 18.1, 유승민 15.3%로 5.6%에 그친 윤석열 후보를 크게 앞섰습니다.

    이를 두고 윤석열 후보 측은 만만한 야당 후보를 뽑으려는 여당 지지층의 역선택이라며 경선 여론조사에서 이들을 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를테면 정권교체를 지지하는 사람들만을 상대로 후보 선호도를 묻자는 겁니다.

    [윤희석/윤석열캠프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정권교체를 원하지 않는 분들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느냐 안 되느냐…"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말도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애초에 당심과 다른 민심을 반영하려고 국민여론조사를 하는 건데 왜 일부 국민을 다시 배제하냐는 겁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주자(어제)]
    "역선택 조항을 넣자고 이야기하는 것은 반쪽 국민들만 데리고 경선을 하자 그러는 거하고 똑같습니다."

    역선택으로 후보를 바꾸는 게 실제로 가능한지도 논란입니다.

    여론조사 전화를 받고 갑자기 전략적 선택을 하기도 쉽지 않은데다, 역선택이 있다 해도 영향은 적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 의견입니다.

    [원성훈/코리아리서치 부사장]
    "우리나라 국민들이 정치에 다른 데보다 관심이 더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게까지 적극적으로 해서 조직적으로 하는 거는 미미할 거다."

    그래서 민주당 대선후보 선거인단도 누구든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심지어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까지 선거인단이 됐습니다.

    다만 1,2위 간 박빙 승부라면 역선택이 변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배종호/세한대 교수]
    "자칫 잘못하면 역전의 우려까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룰의 전쟁에서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 양측 간의 파열음이 심각하게 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또, 윤석열 후보 측 입장에서는 여당 지지자들이 홍준표 후보를 만만하게 생각한다는 낙인을 찍을 수 있어 역선택 논란을 굳이 피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MBC 뉴스 김지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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