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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아이다'로 46명 사망…뉴욕 '반지하' 피해 집중

허리케인 '아이다'로 46명 사망…뉴욕 '반지하' 피해 집중
입력 2021-09-03 20:29 | 수정 2021-09-0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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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 남부에 이어서 북동부 지역에도 폭우를 쏟아부으면서, 지금까지 최소 마흔여섯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뉴욕에선 아파트 지하에 살던 저소득층들의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서혜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자동차가 둥둥 떠다닐 정도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옴짝달싹 못하는 주민을 헬기로 구출해내는가 하면, 지붕에 고무보트를 바로 갖다대고 고립된 주민을 태우기도 합니다.

    비가 그친 뒤 파손된 집 곳곳에 불이 났지만 소방대원들이 진입할 수조차 없었고, 공항 활주로에도 물이 들어차면서 비행기들이 모두 멈춰 섰습니다.

    루이지애나 등 미국 남부에 상륙했던 허리케인 '아이다'가 뉴욕 등 북동부까지 휩쓸고 지나간 겁니다.

    지금까지 최소 4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필 머피/뉴저지 주지사]
    "숨진 사람들 대부분은 홍수로 물이 차올라서 차량에 갇힌 사람들이었습니다. 상황이 다 끝나지 않았으니 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뉴욕시에서만 13명이 숨졌는데, 대다수인 11명이 아파트 지하에 거주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비싼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는 저소득층이 지하를 불법 개조해 살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딜런 람스크리엣/유족]
    "집에 물이 들어왔을 때 저희 가족은 모두 집 안에 있었습니다. <물이 얼마나 빨리 들어왔나요?> 물이 들어오는 것을 봤을 때 이미 저희는 밀려나고 있었습니다."

    미국 북동부 전역에서 100만 명이 정전을, 60만 명이 단수를 겪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뉴욕주와 뉴저지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기관을 총동원해 수해복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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