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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제주 땅 송구"…"그래서 농지법 관대했나"

"부친 제주 땅 송구"…"그래서 농지법 관대했나"
입력 2021-09-04 20:17 | 수정 2021-09-0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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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부친이 농사도 짓지 않으면서 제주도에 농지를 보유해 논란이 되자 송구하다며 사과했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이 대표가 본인의 허물을 덮기 위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부동산문제에 관대했던 것이냐며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 산방산 앞에 위치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부친의 땅입니다.

    2천 제곱미터 크기인데, 며칠 전에서야 농사를 짓기 위한 정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 대표 부친은 2004년에 이 밭을 샀지만, 17년 동안 농사를 짓지 않아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거기 버려진 땅으로 알고 있었는데… 제가 여기 집을 알아본다고 굉장히 오래전부터 왔다 갔다 했거든요. 그때만 해도 저 수풀 그대로였어요."

    이 대표는 "만 18세인 2004년, 미국 유학 중에 이뤄진 거래였고, 그 뒤에도 몰랐다"며 "농지법 위반 소지 등에 대해서는 가족을 대신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습니다.

    민주당은 몰랐다고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라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농지법 위반에 유독 관대했던 것이 혹시 동병상련의 심정 때문이었냐고 꼬집었습니다.

    정의당도 "제1야당 대표가 직계가족의 부동산 문제를 점검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한 뒤, "의원들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가 본인 가족의 허물을 덮기 위한 대국민 사기극 아니었냐"고 따졌습니다.

    반면에 홍준표, 유승민 등 국민의힘 대선후보들은 18살 유학생 시절에 부친이 매입한 걸 비판하는 건 "연좌제"라며 이 대표를 두둔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권익위로부터 의원 12명의 부동산 거래에 의혹이 있다는 통보를 받고 6명에게 탈당이나 제명 처분을 내렸지만 지금까지 아무도 당적을 버리지 않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김보성(제주)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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