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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금지법' 번지나?…바이든도 "비미국적" 탄식

'낙태금지법' 번지나?…바이든도 "비미국적" 탄식
입력 2021-09-04 20:22 | 수정 2021-09-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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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선 요즘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으로 논란이 뜨겁습니다.

    텍사스주에서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법을 시행하자 다른 보수적인 주들도 따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적이지 않다고 비난했고, 유명 연예인들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텍사스가 불을 붙인 모양새입니다.

    '리틀 트럼프'로 불리는 플로리다 주지사는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한 법에 즉각 관심을 보였습니다.

    [론 드산티스/미국 플로리다 주지사]
    "텍사스가 취한 조치는 흥미롭습니다. 충분히 살펴보진 못했지만, 그간의 많은 낙태 논쟁과는 조금 달라서 들여다봐야겠습니다. 보다 중요하게 살피려고 합니다."

    이런 주가 최소 8개는 됩니다.

    아칸소,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공화당이 주지사인 주들은 텍사스주법을 모방한 수정안 마련을 시사했고, 다른 데에서도 그런 움직임이 있습니다.

    [캐시 헤롯/낙태 반대 로비스트]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과 엄마들이 낙태로부터 보호받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우리는 애리조나주에 무엇이 타당한지 볼 것입니다."

    공화당 지도부는 아직 신중합니다.

    여론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지난 5월 조사를 보면, 1973년 '로 대 웨이드' 사건에서 확립한 대법원의 낙태 허용 판결에 찬성이 63%로 반대 28%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이미 영화배우 리즈 위더스푼, 가수 두아 리파 등 유명 연예인들도 낙태금지법에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 금지가 미국적이지 않다고 개탄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터무니없는 얘기로 들릴 수 있지만 (텍사스주의 낙태 금지는) 미국적이지 않습니다."

    특히 시민들이 낙태를 방조한 사람을 신고하고 소송을 낼 수 있도록 한 게 가장 악랄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사설에서 이제 낙태 반대운동의 다음 목표는 전국적인 낙태 금지일 것이며, 보수 우위의 현재 대법원 구성을 보면 시도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그럴 기회가 곧 있습니다.

    연방대법원은 기존의 낙태 허용 판결을 번복해 달라며 미시시피주가 낸 소송을 이번 가을에 심리하는데, 역사적 판결이 뒤집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이상도(워싱턴) / 영상편집: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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